[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구상이 국제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미국과 유럽 간 무역 갈등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과 은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677.70달러로 마감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날 금 현물 가격도 장중 4689달러를 돌파했다. 은 가격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은 현물 가격은 온스당 94달러 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은값은 지난해 10월 45년 만에 최고가인 48.7달러를 기록한 이후 불과 석 달 만에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금과 은이 동반 급등한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자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그린란드를 ‘완전하고 전면적으로 매입’하는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덴마크와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유럽 8개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월 1일부터는 10%, 6월 1일부터는 25%의 관세를 매기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유럽연합(EU)도 대응에 나섰다. EU는 930억유로(약 125조원) 규모의 보복 관세를 검토 중이다. 서비스와 외국인 직접 투자(FDI), 금융시장, 공공조달, 지식 재산권 분야 거래를 제한하는 통상위협대응조치(ACI) 발동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조치는 ‘무역 바주카포’로 불린다.
관세 전쟁 우려에 유럽 증시는 크게 흔들렸다. 범유럽 STOXX600 지수는 1.19% 하락 마감했다. 독일 DAX 지수는 1.34%, 프랑스 CAC 지수는 1.78% 밀렸다. 갈등의 중심에 선 덴마크 OMXC 지수는 2.73% 급락했다.
달러화 가치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오전 달러인덱스(DXY)는 99.03을 기록해 전날보다 0.36% 하락했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유럽 국가들은 약 8조달러(약 1경400조원) 규모의 미국 주식과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유럽이 미국 국채 매도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씨티그룹은 앞으로 3개월 안에 금과 은 가격이 각각 온스당 5000달러와 1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은의 경우 인공지능(AI)과 전기차, 태양광 설비 등 첨단 산업에서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은을 ‘핵심 광물’로 지정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의지가 잠잠해지던 관세 리스크를 다시 자극하고 있다”며 “EU와의 무역 갈등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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