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슈와리 굽타 폴리곤랩스 총괄 인터뷰
“결제의 절반이 소액 실사용… 스트라이프·레볼루트도 폴리곤 선택”
“JPYC·KRW1 잇따라 도입… 각국 통화 기반 생태계 전방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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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자산을 둘러싼 규제 환경은 국가별로 뚜렷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한국이 금산분리와 금가분리라는 제도적 틀 안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사이, 두바이는 전담 규제 기구와 자유 구역을 앞세워 글로벌 디지털자산 허브로 떠올랐다. 블록미디어는 창간 8주년을 맞이해 두바이 현지를 찾아 디지털자산이 금융 시스템 안으로 들어오는 과정을 현장에서 추적했다.<편집자주> |
[두바이=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폴리곤(POL)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에만 의존하지 않고, 싱가포르 달러, 일본 엔화, 한국 원화 등 각국의 법정화폐를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현지 규제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자금이 원활히 이동할 수 있도록 여러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에이슈와리 굽타(CA Aishwary Gupta) 폴리곤랩스(Polygon Labs) 글로벌 결제 총괄은 지난달 두바이 알 쿠즈(Al Quoz) 인더스트리얼 지역에 있는 웹3·스타트업 커뮤니티 해드론 파운더스 클럽에서 블록미디어와 만나 폴리곤의 다음 격전지로 ‘로컬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지목하며 이같이 밝혔다.
JPYC·KRW1까지… 폴리곤, 지역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확대
굽타 총괄은 “최근 폴리곤 네트워크에서 달러 외외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이 눈에 띄게 커졌다”며 “싱가포르 달러는 폴리곤에서 미국 달러 다음으로 많이 거래되는 통화이고 라틴아메리카에서는 비달러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의 70~80%가 폴리곤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폴리곤은 최근 엔화 기반 JPYC가 출시한 것은 물론 이번달 국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커스터디 기업 비댁스와 함께 원화 스테이블코인 KRW1을 폴리곤 네트워크에 배포했다.
그는 폴리곤은 단순히 글로벌 기축 통화인 달러 스테이블코인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원화(KRW)를 포함한 각국의 법정화폐 기반 토큰들이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굽타 총괄은 “우리는 단순히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결제와 송금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각 지역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단순히 인센티브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 환율 정보를 제공하는 오라클 시스템, 유동성 공급,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까지 포함한 인프라를 함께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각국의 기업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트라이프·레볼루트도 선택한 이유는 ‘접근성과 집중 전략’
폴리곤이 이처럼 결제 시장에 ‘올인’하게 된 배경에는 철저한 데이터 분석이 있었다. 굽타 총괄은 “지난 1월 체인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전체 트랜잭션의 3분의 1이 이미 결제와 관련돼 있었다”며 “우리가 의도적으로 유도한 것이 아니라 사용자들이 자생적으로 폴리곤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스위스 루가노시를 비롯해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2020년부터 일반 사용자들이 비트코인(BTC) 외에 일상 결제 수단으로 폴리곤을 자발적으로 채택해 왔다. 굽타 총괄은 이러한 흐름을 포착하고 본격적으로 기업 파트너를 온보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지난 11월 한 달 동안 폴리곤 기반 결제액은 10억달러(약 1조4700억원)를 돌파하며 스스로를 ‘결제 시장의 조용한 거인(Quiet Giant)’으로 입증했다.
아울러 현재 글로벌 결제 기업 스트라이프(Stripe)는 폴리곤 네트워크에서 1억달러(약 1480억원) 이상의 결제 규모를 처리하고 있으며, 디지털 뱅킹 플랫폼 레볼루트(Revolut) 역시 약 8억~9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거래를 기록 중이다.
굽타 총괄은 수많은 블록체인 가운데 스트라이프와 레볼루트 등이 폴리곤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사용하기 쉬운 개발 환경과 결제·토큰화에 집중된 명확한 전략이 결정적이었다”며 “폴리곤은 애초에 결제에 특화된 체인으로 설계됐고, 필요한 인프라와 도구들이 이미 갖춰져 있어 파트너 기업 입장에서 진입 장벽이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 지원과 생태계 연결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점도 큰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온체인에서 모든 금융을”… 폴리곤의 장기 비전
특히 주목할 점은 소액 결제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굽타 총괄은 “폴리곤에서 발생하는 결제의 절반 이상은 10~100달러 사이의 소액 결제”라며 “이는 고래 지갑 간의 대규모 이체가 아니라, 일반 사용자들이 일상적으로 활용하는 유기적인 수요”라고 강조했다.
높아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폴리곤은 기술적 업그레이드도 단행했다. 그는 “지난 9일 네트워크 하드포크를 통해 초당거래건수(TPS)를 기존 1000건에서 1400건으로 늘렸다”며 “거래 확정 시간(Finality)도 2초에서 1초로 단축했지만 전송 수수료는 여전히 1센트 미만”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처럼 무작정 블록 공간과 속도를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실제 수요에 맞춰 효율적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요한 만큼만 늘리는 유연한 기술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말미 굽타 총괄은 금융 생태계의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자산을 체인으로 가져왔다면 그 안에서 투자, 수익 창출, 보험 가입, 급여 지급, 카드 결제까지 모든 것이 가능해야 한다”며 “사용자가 굳이 체인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조만간 3조4000억달러(약 4916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대형 자산운용사와의 파트너십 발표도 앞두고 있다”며 “단순히 많은 파트너십을 맺는 데 그치지 않고, 내년에는 다수의 은행 및 금융 기관과의 협력이 본격화되면서 막대한 규모의 거래와 실질적인 채택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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