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비트코인이 단기 상승세를 멈추고 다시 9만3000달러 초반대로 밀려났다. 글로벌 파생시장 청산 여파와 더불어 유럽연합(EU)의 대미 보복관세 준비 보도가 시장 불안심리를 자극하며 주요 코인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19일(현지시각)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39% 하락한 9만30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9만5377달러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매도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급락 전환됐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1조8500억달러(약 2.4%↓)로 줄었으며, 하루 거래량은 400억달러를 넘어서며 전일 대비 132% 이상 급증했다.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를 반영하듯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2.61% 줄어든 3조1400억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8.2%로 소폭 상승했고, 탐욕·공포 지수는 45로 ‘중립’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솔라나 등 알트코인 낙폭 확대
주요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이더리움(ETH)은 3.82% 하락한 3216달러에 거래되며 7일간 누적 상승률(+3.21%)을 일부 반납했고, 바이낸스코인(BNB)은 2.41% 하락한 926달러, 엑스알피(XRP)는 1.98% 내린 2.01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SOL)는 6% 하락한 134달러로 낙폭이 가장 컸고, 카르타노(ADA)와 도지코인(DOGE)도 각각 5.5%, 5.3% 떨어졌다.
시총 상위권에서 가장 큰 하락률을 보인 것은 디파이 및 레이어1 토큰들이었다. SUI, APT, ETHFI, ENA, JUP 등은 일제히 10%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자금 이탈이 두드러졌다.
관세 리스크와 얇은 유동성, 숏 청산 유입되며 시장 하락 주도
이번 하락은 EU가 미국의 그린란드 관련 발언에 대응해 930억 유로 규모의 보복관세를 예고했다는 보도 이후 가속화됐다. 이는 글로벌 증시에도 충격을 주며 디지털자산 회피 현상을 강화시켰고, 시장도 동반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특히 파생시장에서는 24시간 기준 약 8억1500만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 중 비트코인 관련 청산만 2억3100만달러에 달했다. 대부분은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강제 종료된 형태로, 상승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손절매가 하락 압력을 키운 셈이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미결제약정은 오히려 0.65% 증가했으나, 이더리움은 정체 상태를 유지했고 SOL, ADA 등 알트코인의 경우 8~13% 수준의 미결제약정 감소가 나타나며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BTC, 구조적 변동성 확장 구간 진입…레버리지보다 옵션 중심 시장으로 전환 중”
시장 구조 변화에 대한 분석도 주목된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Godspower Owie는 “비트코인이 수주간의 변동성 압축 국면을 벗어나 구조적 변동성 확대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이는 향후 시장의 일간 변동 폭과 참여자 수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앨리스미아(AliceMia) 옵션시장 분석가 역시 “현재 옵션 미결제약정이 선물 미결제약정을 처음으로 초과했다”며 “이는 시장이 레버리지 기반 투기에서 헤징·딜러 포지셔닝 중심의 구조로 옮겨가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단기 반등은 지지선 확인 필요…9만5820달러 돌파 전까지 신중 접근”
향후 전망과 관련해 레나르트 스나이더(Lennaert Snyder) 트레이더는 “비트코인이 주말 유동성 범위 내에서 계속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며 “9만5820달러를 돌파하지 않는 이상 강한 롱 포지션은 아직 유효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9만4635달러가 고점 지지선으로 작용 중이며, 이 수준이 무너질 경우 다시 중단기 하락 구간으로 회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른 트레이더인 에일리언옵스트레이딩(Alienopstrading)은 “현재는 숏 전략이 유효하며, 11만~12만달러 구간이 주요 저항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이전과 유사한 60일간의 박스권 움직임이 끝나갈 시점”이라며 “해당 기간이 종료된 후 가격이 방향성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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