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19일(현지시각)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 지수가 98선으로 밀려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며 외환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졌고,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달러가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낸 것이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이날 달러지수(DXY)는 전일 대비 0.37% 하락한 98.677을 기록했다. 장 초반 99.047선에서 출발한 DXY는 아시아장 개장 이후 줄곧 하락 압력을 받았으며, 유럽장 개시와 함께 낙폭이 확대됐다. 장중 반등 시도도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우하향 흐름을 지속했다.
하락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자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주말 동안 “미국이 그린란드를 매입할 수 있을 때까지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핀란드, 영국 8개국의 상품에 대해 다음달 1일부터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을 포함한 각국 정부는 긴급 대응에 나섰으며, 보복 조치 검토도 병행하고 있다.
이같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부각됐다. 대표적 안전통화인 스위스프랑은 달러 대비 0.62% 상승하며 최근 한 달 사이 가장 강한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로화와 파운드화도 각각 0.42%, 0.38% 상승해 달러 약세 흐름을 뒷받침했다. USDNOK(달러-노르웨이크로네) 환율 역시 0.25% 하락하며 스칸디나비아 통화 전반의 회복세가 확인됐다.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0.14% 상승한 157.9엔을 기록하며 제한적 강세를 보였다. 최근 일본 국내 조기 총선 가능성과 이에 따른 재정 부양 기대가 엔화에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당일 시장에서는 미국발 이슈가 더 크게 작용했다. 데릭 핼펜니 MUFG 글로벌시장 리서치헤드는 “일본 정부의 개입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근본적인 펀더멘털 변화 없이 개입만으로는 지속적인 흐름 반전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같은 날 발표된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5.0%로 정부 목표치에 부합했으며, 글로벌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수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위안화는 달러 대비 6.9630위안으로 3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기준환율을 2년여 만에 가장 강하게 설정하며 위안 강세를 용인했다.
이번 달러 약세는 일시적 반응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키트 저키스 소시에테제네랄 외환전략헤드는 “유럽이 수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관세 갈등이 본격화될 경우 달러가 중장기적으로 오히려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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