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한 것을 이유로 그린란드 매입 추진과 유럽 관세 부과를 정당화하는 내용의 서한을 노르웨이 총리에게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유럽연합(EU)은 미국산 제품 1080억달러(약 930억유로)에 대한 보복관세를 논의 중이다.
19일(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Yahoo Finance)와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노르웨이가 나에게 평화상을 주지 않았으니 이제 평화만을 생각할 의무는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요나스 가르 스퇴레(Jonas Gahr Støre) 노르웨이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8차례의 전쟁을 막았는데도 노르웨이는 나에게 노벨평화상을 주지 않았다”며 “그 결과 평화만을 생각할 의무를 느끼지 않는다”고 썼다. 그는 또 “중국과 러시아가 그린란드를 원하지만 덴마크는 개썰매 두 대로 방어하고 있다”며 “그린란드는 오직 미국,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만이 다룰 수 있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8개국을 상대로 다음달 1일부터 10% 관세를 부과하고, 협상이 결렬되면 6월1일부터 25%로 인상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유럽 8개국은 공동성명을 내고 “관세 위협은 대서양 양측의 신뢰를 훼손하고 위험한 하강 국면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반발했다.
메테 프레데릭센(Mette Frederiksen) 덴마크 총리는 “유럽은 협박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독일 재무장관과 스웨덴 총리도 같은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제기한 ‘대외 무역관세 권한’ 관련 사건에 대해 미 대법원은 올해 들어 두 차례 판결 기회를 가졌지만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만약 대법원이 미국의 안보 조치를 부정한다면 우리는 끝장이다(We’re screwed)”라고 적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입장은 협상용이라기보다 확신에 가깝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