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증권거래소의 텍사스 확장 추진을 두고 “도시 지도력의 실패”라고 비판하며, 뉴욕이 경제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19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댈러스에 뉴욕증권거래소를 짓는 것은 뉴욕에 끔찍한 일”이라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두는지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결정을 “신임 조한 마므다니 뉴욕시장에게 주어진 큰 시험”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뉴욕증권거래소가 텍사스 댈러스에 전자식 주식거래소를 설립하려는 계획이 공개된 직후 나왔다. NYSE 측은 이번 ‘댈러스 확장’이 기존 뉴욕 본부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남부 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에릭 존슨 댈러스 시장은 같은 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옳다”며 “뉴욕의 금융기관이 댈러스로 이동하는 것은 뉴욕엔 손실이지만, 이미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댈러스는 ‘사회주의로부터의 첫 번째 피난처 도시’로, 미국 자유경제의 미래를 보여주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존슨 시장은 마므다니 시장의 정책이 기업 친화적이지 않다며 “뉴욕은 기업에 적대적이고 세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월가 기업들의 ‘이탈 행렬’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미국 내 자본과 인력의 남부 이동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캘리포니아에서는 약 36만1000명이 텍사스로 이주했으며, 약 210억달러의 과세소득이 이동했다. 같은 기간 뉴욕에서는 38만명 이상이 플로리다로 옮겨 약 370억달러의 소득이 유출됐다.
새로 설립될 ‘NYSE 텍사스’는 기존 시카고 증권거래소의 법인을 재편해 운영될 예정이다. 해당 거래소는 전자식 주식 거래를 중심으로 하며, 기업들은 기존 뉴욕 상장을 유지한 채 거래를 병행할 수 있다. 댈러스에는 올해 개장을 목표로 하는 ‘텍사스증권거래소’ 설립도 추진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