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둘러싼 최근 논란의 핵심은 트랜잭션 수 자체가 아니라, 거래 비용을 낮춘 이후 네트워크가 어떤 구조로 변했는가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스비 인하가 이용자 접근성을 높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동시에 네트워크를 오염시키는 비용까지 함께 낮추며 새로운 취약성을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22일(현지시각) 디지털자산 분석 계정 알트코인 벡터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은 가스비를 낮추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 대가로 온체인 데이터의 잡음 비율이 급격히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관측되는 여러 이상 징후를 개별 사건이 아닌 구조적 변화의 결과로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의 출발점은 가스비다. 푸사카(Fusaka) 업데이트 이후 이더리움 평균 가스비는 0.15달러 수준까지 내려갔다. 이는 정상적인 사용자와 디앱 활동에는 긍정적인 변화였지만, 동시에 의미 없는 트랜잭션을 대량으로 발생시키는 데 드는 비용도 사실상 사라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알트코인 벡터는 이를 두고 “과거에는 가스비가 네트워크 사용의 일종의 필터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그 장치가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거래 비용이 극도로 낮아지면서 주소 포이즈닝이나 더스트 전송 같은 비생산적 활동도 대규모로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를 ‘네트워크 오염 비용의 붕괴’라고 표현했다.
이로 인해 온체인 지표의 해석 난이도도 크게 높아졌다. 활성 주소 수와 트랜잭션 수가 증가하더라도, 그것이 실제 사용자 증가나 경제 활동 확대로 이어졌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는 것이다. 알트코인 벡터는 “이제 단순 지표는 네트워크의 질을 설명하지 못한다”며 “이더리움은 양적 지표와 질적 현실 사이의 괴리가 가장 큰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알트코인 벡터는 그러면서 수급 구조 변화에 주목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현재 전체 이더리움 공급량의 약 30%가 스테이킹에 묶이며 네트워크는 성숙 단계에 진입했지만, 검증자 증가로 기본 스테이킹 수익률은 2.84% 수준까지 낮아졌다. 알트코인 벡터는 “이더리움 스테이킹이 사실상 디지털 경제의 무위험 수익률처럼 인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짧은 시간에 이더리움 현물 ETF로 5억달러(약 734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된 점도 ‘구조적 리스크’를 초래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경고다. 알트코인 벡터는 “이제 이더리움은 수수료 소각이 아닌 기관 자금에 의해 공급이 흡수되는 금융자산이 됐다”며 “이는 상승장에서는 강점이지만, 하락장에서는 구조적 취약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최근의 가격 흐름이 이런 불안을 반영하고 있다는 게 알트코인 벡터의 판단이다. 이더리움은 현재 조정 국면에서 3050달러 지지선을 시험 중이다. 그는 “3050달러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2600달러 이하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알트코인 벡터는 “문제는 트랜잭션이 많아졌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 트랜잭션이 무엇을 의미하지 않게 됐다는 점”이라며 “가스비 인하는 이더리움의 확장성을 열어줬지만, 동시에 네트워크를 해석하기 어렵게 만드는 새로운 리스크를 만들어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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