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사상 최대 수준의 거래와 활성 주소가 관측되며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지만 월가에서는 이를 두고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거래 급증이 네트워크 성장의 신호라기보다 사기성 활동에 따른 ‘착시’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22일(현지시각) 시티그룹 분석에 따르면 최근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발생한 신규 거래의 상당수는 거래 금액이 1달러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티그룹은 이러한 패턴이 정상적인 네트워크 확장보다는 이른바 ‘주소 포이즈닝(address poisoning)’ 사기 캠페인에서 흔히 나타나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시티그룹의 알렉스 손더스 애널리스트와 빈 보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최근 거래 증가 추세는 주소 포이즈닝 사기와 연관된 경우가 많다”며 “거래 건수와 활성 주소 지표만으로 네트워크의 건전한 성장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주소 포이즈닝은 공격자가 피해자가 자주 사용하는 지갑 주소와 유사한 주소에서 극소량의 암호화폐를 전송해 거래 기록에 노출시키는 방식이다. 이후 사용자가 주소를 잘못 복사해 자금을 보내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더리움의 낮은 거래 수수료 환경에서는 이러한 소액 거래를 대량으로 발생시키는 데 비용 부담이 크지 않아 네트워크 지표가 실제 수요 이상으로 부풀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온체인 분석가 안드레이 세르게엔코프도 최근 이더리움 활동 급증이 스테이블코인 전송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달러 미만의 USDT와 USDC 전송을 추적한 결과 수만 개 이상의 주소로 소액을 분산 전송한 발신자들이 확인됐으며 일부는 단일 거래로 대규모 포이즈닝 주소를 생성하도록 설계된 스마트컨트랙트였다고 밝혔다.
실제 이더리움 가격 흐름은 네트워크 지표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최근 비트코인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며 변동성도 더 크게 나타났다. 연초 이후 비트코인이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한 것과 달리 이더리움은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더리움의 성장 지속성에 대한 회의론은 다른 월가 금융기관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12월 진행된 푸사카 업그레이드 이후 거래 수와 활성 주소가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레이어2 블록체인과 경쟁 체인들의 확산 속에서 이러한 반등이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월가에서는 이더리움의 네트워크 지표를 해석할 때 단순 수치보다 거래의 질과 구조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거래량과 활성 주소가 늘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네트워크 펀더멘털 개선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는 분석이다.



![[펀드플로]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3일 연속 순유출…규모는 둔화 [펀드플로]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3일 연속 순유출…규모는 둔화](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1/20260102-141907-560x305.png)
![[롱/숏] BTC는 균형, ETH·SOL은 롱 우세…파생 베팅이 갈렸다 [롱/숏] BTC는 균형, ETH·SOL은 롱 우세…파생 베팅이 갈렸다](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1/20260123-132557-560x288.png)
![[파생시황] 레버리지는 빠졌는데 가격대는 텅 비었다…비트코인 ‘폭풍 전 고요’ [파생시황] 레버리지는 빠졌는데 가격대는 텅 비었다…비트코인 ‘폭풍 전 고요’](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1/20260123-122744-560x373.png)

![[코인시황]미 증시 훈풍에도 비트코인 9만달러 재돌파 실패…알트는 혼조세 [코인시황]미 증시 훈풍에도 비트코인 9만달러 재돌파 실패…알트는 혼조세](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22-124045-560x373.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