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비트코인(BTC) 선물과 현물 간 가격 차이를 활용한 차익거래 수익률이 급격히 낮아지며 기관투자자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있다. 한때 수십억달러가 몰렸던 이른바 ‘캐시 앤 캐리’ 전략의 매력이 빠르게 약화되는 모습이다.
22일(현지시각) 비트코인닷컴이 블룸버그 리포트 내용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과 현물 가격 차이를 활용한 1개월물 연환산 베이시스 수익률은 최근 약 5%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는 1년 전 약 17%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하락이다.
미국에서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된 2024년 초 이후, 이 전략은 헤지펀드와 기관투자자들의 대표적인 저위험 수익 창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최근 스프레드가 빠르게 축소되면서 자본 투입과 실행 비용을 감안할 때 매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1년물 국채 수익률이 약 3.5%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비트코인 차익거래가 제공하는 초과 수익도 사실상 미미해졌다는 분석이다.
수익률 하락은 파생상품 시장 구조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코인글래스 자료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100억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이는 한때 210억달러를 웃돌던 정점 대비 절반 이하 수준이다.
반면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약 110억달러 수준을 유지하며 CME를 다시 앞질렀다. 이는 2023년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무기한 선물이 전체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조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를 기관의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이탈이 아닌, 헤지펀드와 미국계 대형 계정들이 차익거래 전략에서 물러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CME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기관 수요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규제 환경이 보다 명확해지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이더리움(ETH), 엑스알피(XRP), 솔라나(SOL) 등으로 파생상품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CME의 이더리움 선물 일평균 미결제약정은 2024년 약 10억달러 수준에서 2025년에는 약 50억달러로 급증했다. 이는 기관 자금이 보다 다양한 디지털자산으로 분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차익거래 수익률 축소가 파생시장 성숙의 신호라는 평가도 나온다. 과거처럼 구조적 비효율에서 손쉽게 수익을 얻는 환경이 사라지면서, 투자자들은 옵션 전략, 헤지 거래, 탈중앙화금융(DeFi) 기반의 복합 전략으로 이동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차익거래의 황금기는 사실상 끝났다”며 “앞으로는 더 복잡한 리스크 관리와 전략적 접근이 요구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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