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22일(현지시각) 뉴욕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은 전일 알트코인 중심 반등세를 일시적으로 이어갔으나, 장 후반 들어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다시 하락 전환됐다. 미국의 견조한 경제지표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가 연달아 발표되며,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사실상 철회된 것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3조200억달러로 전일 대비 0.22% 감소했으며, CMC20 지수도 187.82포인트로 1.24% 하락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9.2%로 소폭 상승했지만, 이는 상대적 우위일 뿐 투자심리의 회복을 의미하진 않는다. 실제로 탐욕·공포 지수는 34로 하락하며 ‘공포’ 구간을 유지했고, RSI는 42.41을 기록해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했다.
비트코인, 기술적 지지선 위태…89,000달러 초반까지 밀려
비트코인은 이날 8만9576달러로 전일 대비 0.78% 하락하며, 주간 기준 6.18%의 낙폭을 기록했다. 장중 8만9000달러 초반까지 하락하는 등 단기 지지선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올해 들어 기록한 고점 9만7790달러에서 약 9%가량 후퇴한 상태로, 기술적으로는 상승 추세선 하단을 하향 이탈하며 8만달러 초반까지 추가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 흐름도 지속됐다.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지난 3거래일간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총 15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갔고, 22일 하루에도 약 7억달러가 유출되며 시장에 부담을 줬다. 이는 기관투자자의 이탈 가능성을 시사하며 단기 가격 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ETH·BNB 하락 전환…TRX만 상승, 알트코인 반등 동력 부족
알트코인은 장 초반 반등세를 보였으나 상승폭을 반납하고 대부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더리움(ETH)은 장중 2965달러까지 반등했지만 이후 2946달러로 밀리며 3.49%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10.49% 하락해 기술적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바이낸스코인(BNB)는 887달러로 소폭 하락했고, 엑스알피(XRP)는 2.40% 하락하며 1.93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SOL)는 1.85% 하락, 도지코인(DOGE)은 2.39% 하락해 0.12달러 초반까지 밀렸다. 카르다노(ADA)는 1.39% 하락했고, 그나마 트론(TRX)이 1.82% 상승하며 제한적인 강세를 보였다. 알트코인 시가총액은 1조3200억달러까지 회복되긴 했지만, 반등 동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미 PCE·GDP 지표 동반 상회…“인하 기대는 섣부르다”
이날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미국의 강한 경제지표였다. 미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은 2025년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4.3%에서 4.4%로 상향 조정했으며, 4분기 성장률은 5%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는 사실상 크게 후퇴했다.
여기에 더해 이날 발표된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발표됐다. 헤드라인과 근원 PCE는 전년 대비 2.8% 상승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28일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95.0%로 나타났다.
전문가 “ETF 순유출 지속 시 8만달러 초반 테스트 가능성”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기술적 지지선 테스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마이클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CEO는 “10만달러와 10만3000달러 저항선을 넘지 못하는 한, 시장은 구조적 반등보다는 조정 국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제임스 리 코인인사이트 투자전략가는 “견조한 GDP와 PCE 수치는 연준의 완화 기조 전환을 늦추는 요인이며, 이는 디지털자산에 단기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금 비중을 유지하되 RSI가 과매도에 근접한 종목 중심의 분할 매수 접근이 현실적인 대응 전략”이라며 “2월 초 고용지표와 CPI 발표 전까지는 보수적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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