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수용 기자] 미국과 유럽 간 그린란드 통제권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면서 금값이 온스당 4700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며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돼 은값도 사상 최고치로 올랐다.
20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런던 시장에서 온스당 4731.07달러로 상승했고, 장중 한때 4737.54달러까지 오르며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은 가격은 1.2% 오른 온스당 95.50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블룸버그 달러 현물지수는 미 국채 급락 여파로 0.3% 하락했다.
금값 급등의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장악 구상을 둘러싼 미·유럽 간 긴장이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정책에 반대하는 일부 유럽 국가를 상대로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했고, 이에 대한 유럽의 대응을 시장이 주시하고 있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간 갈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했다.
여기에 일본 국채 시장 불안이 글로벌 채권시장으로 확산되며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재정적자 확대 우려와 달러 약세가 맞물리면서 금과 은 등 귀금속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피터 킨셀라 유니언 방크 프리베 글로벌 외환 전략 책임자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최근 지정학적 환경에서는 귀금속이 상대적으로 유효한 대응 수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값 상승 속도가 가파르다는 경계론도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주말 이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5%는 금이 고평가됐다고 답했고, 다수의 펀드 매니저는 금에 대한 투자 수급이 과도하게 쏠렸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