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유럽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경고하면서 미·유럽 간 무역갈등이 다시 불붙었다. 이에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고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9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일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 유럽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S&P500 선물은 1.1%, 나스닥100 선물은 1.4% 하락했다. 유럽의 스톡스600지수는 두 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금은 온스당 466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유럽연합(EU)은 미국산 수입품 930억유로 규모에 보복관세를 검토 중이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대외압박 방지조항(anti-coercion instrument)’ 발동을 요청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수출 의존도가 높아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보복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였다.
알렉상드르 바라데즈(Alexandre Baradez) IG마켓의 수석전략가는 “신용, 연준 독립성, 관세 등 다양한 불확실성이 한꺼번에 쌓이며 주식시장이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날 달러는 0.3% 약세를 보였고, 스위스프랑과 유로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조지 사라벨로스(George Saravelos) 도이체방크의 외환전략본부장은 “EU가 자본시장 제재 카드를 꺼내면 이는 무역보다 훨씬 큰 시장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와 독일의 단기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무역전쟁 장기화가 유럽의 금리 인하 여지를 넓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장기물 금리는 정부의 경기부양 재정 확대 가능성으로 상승했다. 일부 유럽 정부가 미국 자산 보유를 축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유럽은 현재 약 8조달러 규모의 미국 채권·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같은 날 마이크론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는 AI 인프라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NVIDIA) 공급업체인 마이크론은 올해 내 공급 정상화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4분기 중국 내 아이폰 출하량이 28% 증가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칩 ‘도조3(Dojo3)’ 프로젝트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