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수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국가들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유럽 증시가 흔들렸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동반 하락하며 글로벌 증시에 긴장감이 확산됐다.
1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유럽 증시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1% 넘게 하락했다. 명품·소매·자동차 등 무역 마찰에 민감한 업종의 낙폭이 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100지수 선물도 각각 1% 이상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에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월1일부터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6월1일부터 관세율을 25%로 인상하고, 그린란드 인수와 관련한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관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덴마크령 자치지역인 그린란드 인수를 추진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수위가 한층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영국과 유럽연합(EU)과 체결한 무역 합의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EU 대사들은 18일 긴급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반강압 무역 조치로 분류되는 안티코어션 무역 수단의 활용 가능성도 검토됐다.
시장에서는 관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큰 업종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타났다. 반면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방산 관련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19일 장 초반 스웨덴 사브와 독일 라인메탈, 프랑스 다쏘항공 등 유럽 방산주는 각각 3% 이상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