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엑스알피(XRP)가 단시간 급등하면서 공매도 포지션이 1만6559% 불균형 청산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바이낸스(Binance)는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 거래쌍 22개를 정리하며 유동성 재편에 들어갔다.
프레드 리스폴리(Fred Rispoli) 변호사는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Coinbase) 최고경영자(CEO)를 공개 비판하며 디지털자산 명확법(CLARITY Act) 논란을 확산시키고 있다.
19일(현지시각)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XRP 공매도 포지션은 약 8만4290달러 규모가 청산된 반면, 롱 포지션은 509달러에 그쳐 청산 불균형 비율이 1만6559%에 달했다.
XRP/USD는 이날 한때 1.98달러까지 치솟은 뒤 1.97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번 급등은 거래소 전체 청산 규모가 254만달러 수준으로 낮았음에도 특정 자산 엑스알피에 집중된 현상이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급등을 “고래들의 숏 스퀴즈 전략”으로 분석하며, 단기 저항선인 2.04~2.10달러 돌파 시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제기했다.
바이낸스는 유동성 관리 차원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FDUSD 등 주요 거래쌍 22개를 오는 20일 오전8시(세계표준시)에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에는 BTC/ZAR, ETH/ZAR, ENS/BTC, SLP/ETH, ORDI/BTC 등 거래량이 적은 알트코인 조합이 포함됐다. 거래쌍 폐지는 상장폐지(delisting)가 아닌 유동성 효율화 조치로, 해당 자산은 USDT 등 다른 거래쌍을 통해 계속 거래 가능하다.
프레드 리스폴리 변호사는 코인베이스의 법적 대응이 사용자와 업계 모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엘리너 테릿(Eleanor Terrett) 기자의 보도에서 촉발된 논란으로, 백악관이 코인베이스가 이자지급형 스테이블코인 협의에 응하지 않으면 CLARITY 법안 지지를 철회할 수 있다고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암스트롱 CEO는 “정부가 은행과의 협의만 요청했을 뿐”이라며 반박했지만, 업계에서는 코인베이스가 정치적 파트너십을 잃을 경우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규제 틀에 대한 영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디지털자산 시장은 총 24시간 기준 8억7489만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손실이 여전히 우세하다. 비트코인은 8만9500달러 지지선을 유지해야 하락 연쇄를 피할 수 있으며, 엑스알피 2.04달러 돌파 시 2.20달러 테스트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