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과 중국 간 관세 갈등이 심화하면서 중국 샤먼항공에 인도될 예정이던 보잉 맥스737 항공기가 미국 시애틀로 돌아왔다. 이는 중국 정부의 미국산 항공기 구매 제한 조치로 인한 첫 사례다.
2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저장성 주산의 보잉 완료 센터에서 인도를 기다리던 보잉 맥스737의 인도 절차가 중단됐다. 미국이 이달 초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기본 관세를 145%로 인상했고, 중국도 대응으로 미국산 제품에 1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그 결과, 약 5500만달러 상당의 맥스737 항공기 구매 비용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자국 항공사에 모든 보잉 항공기의 인도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이 보잉 계약을 철회하고 항공기를 인수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보잉은 2018년 이후 누적 510억달러의 운영 손실을 기록하며 경영난에 처해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항공기 구매국으로 보잉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었으나, 이번 관세 조치로 인해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더욱이 팬데믹 이후 회복 중인 항공업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미·중 간 무역 갈등 해결이 더뎌질수록 항공사와 제조사의 비용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1일, 11:45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