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오픈AI가 개발한 인공지능 채팅로봇 챗GPT는 올해 글로벌 인공지능(AI) 붐을 일으켰지만 구글의 글로벌 검색 트렌드를 보면 지난 5월부터 챗GPT 키워드의 검색 인기가 사그라들고 있다.

지난 주말 인도 매체 애널리틱스 인디아 매거진(Analytics India Magazine)은 챗GPT 사용자 감소와 AI 모델의 높은 교육 비용으로 인한 지속적인 손실이 오픈AI의 재정에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2024년 말 이전에 이 회사가 파산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 오픈AI 사용자, 고점 대비 20% 이상 감소
매체는 챗GPT 사용자 수 감소 이유를 두 가지로 들었다.

첫째, 챗GPT API 잠식이다. 처음엔 오픈AI가 개발한 챗GPT를 사용하던 사람들이 자신의 봇을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한 것. 더불어 업무용으로 챗GPT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기업이 많지만 챗GPT API를 사용해 개발된 다른 봇을 업무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두번째는 AI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메타(Meta)는 7월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를 발표하고 최초의 오픈 소스 AI 모델 라마(Llama)의 상용 버전인 라마2를 출시했다. 이 버전은 연구 나 상업적 용도로 사용해도 무료이기 때문에 오픈AI의 챗GPT나 구글 바드(Bard)의 강력한 대안이 되었다.

챗GPT는 역사상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사용자가 증가했지만 최근 두 달 연속 사용자 수가 감소했다. 시밀러웹(SimilarWeb)의 통계(아래 사진)에 따르면 챗GPT 웹 사이트의 6월과 7월 사용자 수는 5월에 비해 꾸준히 감소했으며 7월 사용자 수는 6월 17억 명에서 12% 감소한 15억 명으로 줄어들었다.

[자료=오픈AI 월별 사용자수. 시밀러웹]

[자료=오픈AI 월별 사용자수. 시밀러웹]

# 오픈AI, 손실 지속… 경쟁 갈수록 심화
매체는 오픈AI의 재무 상황도 투자자들에게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픈AI는 지금까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한 100억 달러와 기타 투자자의 자금에 의존해 적자를 보면서도 운영을 유지하고 있다.

오픈AI는 2023년 2억 달러, 2024년에는 10억 달러의 연간 매출을 예상하지만, 손실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에 이런 연간 매출 예측이 지나치게 “이상적”이라고 해당 매체는 언급했다. 또한 빅테크 기업인 애플, 테슬라도 AI에 참전하면서 시장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점도 비관적인 전망을 낳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이같은 이유로 매체는 오픈AI가 빠른 시일내에 수익을 실현하지 못할 경우 2024년 말 이전에 파산 신청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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