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달러·원 환율이 달러 약세 여파로 야간 거래에서 낙폭을 키우며 1440원대에서 마감했다. 미·일 외환시장 공조 가능성과 미국 내 정치·정책 불확실성이 달러 약세 압력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27일(한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달러당 144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서울 외환시장 전일 종가 대비 21.90원 내린 수준이다. 하루 낙폭 기준으로는 지난해 12월24일 이후 가장 컸다.
주간 거래 기준(오전 9시~오후 3시30분)으로는 전일 종가 1440.60원 대비 3.30원 상승했지만, 이후 야간 거래에서 달러 약세가 본격화되며 환율이 빠르게 하락했다. 뉴욕장 초반 1446~1447원대에서 출발한 환율은 한때 1440.50원까지 밀렸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일본과 외환시장 공조를 통해 달러 약세를 용인하거나 선호할 수 있다는 해석이 확산됐다. 최근 미 당국이 엔화 시장 동향을 점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를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의 전조로 받아들이는 시각도 나왔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상·외교 정책 불확실성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독립성에 대한 압박 논란도 달러 약세 요인으로 거론됐다.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셧다운 가능성 역시 달러에 부담을 줬다. 민주당은 이민 정책을 둘러싼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기조에 반발하며 예산안 처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시마 샤 프린시펄자산운용 글로벌 전략가는 “여러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며 “전형적인 ‘셀 아메리카’ 거래라기보다는 구조적인 요인들이 맞물리며 달러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조너선 피터슨 버리언트퍼셉션 연구원은 “셀 아메리카 트레이드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정부 셧다운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점과 관련이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장중 96.804까지 하락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1달러당 154.040엔, 유로·달러 환율은 1유로당 1.18761달러를 기록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9489위안에서 움직였다.
원화 기준으로는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935.12원,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207.12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의 장중 고점은 1449.90원, 저점은 1433.30원이었으며, 변동 폭은 16.60원에 달했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산한 현물환 거래량은 야간 거래까지 포함해 154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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