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비트코인이 중장기 추세 전환을 시사하는 기술적 신호를 나타내며 다시 한 번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주봉 차트 기준으로 이른바 ‘불마켓 EMA’로 불리는 주요 지수이동평균선이 상향 교차하며 강세장 진입 신호가 공식화됐다. 다만 가격은 여전히 뚜렷한 방향성 없이 핵심 가격대 내에서 등락을 이어가며 관망 심리가 우세한 모습이다.
BTC/USD는 최근 연간 저점을 한 차례 훼손한 이후 반등하며 8만4000달러~8만5000달러 구간 인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해당 구간은 단기와 중기 흐름 모두에서 중요한 지지선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 레벨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향후 추세 판단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상단으로는 9만4000달러 부근이 주요 저항 구간으로 작용하고 있어 현재 시장은 8만4000달러~9만4000달러 사이의 명확한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연간 저점 스윕 이후 EMA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중장기 투자자들의 경계심리는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다만 박스권 상단이나 하단 중 어느 한쪽으로의 이탈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추세적 움직임보다는 단기 매매 중심의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참여자 구성 역시 4년 주기 기준의 대규모 차익 실현 국면이 상당 부분 마무리되며 단기 트레이더와 장기 보유자 위주로 재편된 상황이다.
거시 환경 측면에서는 글로벌 자산 시장의 대비가 두드러진다.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금과 은 등 귀금속 시장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은 가격은 2008년 이후 최대 일간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월간 기준으로는 1979년 이후 가장 강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금 가격이 급등 이후 단기 조정을 받을 경우 비트코인이 ‘대체 자산’ 내러티브를 기반으로 단기간 5% 이상 급등한 전례도 있어 향후 자금 이동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함께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이른바 ‘로테이션 내러티브’의 실효성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다만 금과 은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강한 숏 스퀴즈를 동반한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은 여전히 주목할 만한 변수로 거론된다.
향후 흐름에 대해 시장은 단기적으로 8만4000달러 지지 여부와 9만4000달러 돌파 시도를 핵심 관전 포인트로 보고 있다. 해당 박스권을 벗어나는 방향에 따라 중기 추세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2026년 전반에 대해서는 일방적인 상승이나 하락보다는 상승과 조정이 반복되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