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26일(현지시각)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BTC)은 제한적인 반등에도 불구하고 8만7000달러대에 머물며 뚜렷한 방향성을 드러내지 못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기준 1%대 상승하며 8만777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최근 고점 대비로는 여전히 조정 국면에 놓여 있다는 평가다.
알트코인 반등에도 시장 전반 약세 기조… 거래소 지수도 하락 반전
이더리움(ETH)은 전일 기준 3.68% 상승해 2930달러 선을 회복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8.88% 하락했다. 바이낸스코인(BNB), 엑스알피(XRP), 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소폭 반등세를 보였지만 대부분 주간 낙폭을 만회하지는 못한 모습이다. 이날 공포·탐욕 지수는 29로 ‘공포’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투자심리가 아직은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카르다노(ADA)는 4.91% 상승, 솔라나는 3.81% 상승하는 등 낙폭 과대 종목 중심의 기술적 반등이 나타났다. 그러나 도지코인(-3.02%), 트론(-0.33%) 등 일부 종목은 여전히 약세 흐름을 보였다. 시총 상위 20개 종목 중 주간 기준 상승 종목은 없는 가운데, 단기적인 가격 반등은 매수세 유입보다는 저점 방어성 수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CMC20 지수는 2.03% 상승한 183.97포인트를 기록했지만, 7일 기준으로는 6.03% 하락해 시장 전반의 약세 기조를 반영하고 있다. 평균 RSI는 47.03으로 과매도와 과열 사이 중립권에 위치해 있다.
기관 수요 둔화와 ETF 자금 유출… 비트코인 반등 동력 부재
시장 약세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기관 수요의 둔화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이 지목된다. 비트파이넥스(Bitfinex)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9만5000~9만8000달러 저항대를 돌파하지 못하고 9만7850달러에서 반락한 이후 연초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상태다. 지난 일주일간 미국 내 주요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총 13억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으며, 이는 단순한 리밸런싱이 아닌 리스크 축소 성격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비트파이넥스 측은 “ETF 유입이 재개되지 않는 이상 상방 시도는 반복적으로 실패할 수 있다”고 진단하며, 현재 가격대에서는 기관 수요가 실질적으로 약화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 초반부터 매수한 중장기 보유자들의 매도가 상승 탄력을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 헤징 강화, 구조적 변동성은 아직”… 옵션 시장은 ‘이벤트 대기’ 구도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미결제약정이 약 11억8000만달러 규모 감소하면서 포지션 리셋이 이뤄졌으며, 이는 시장 구조상 건전한 조정으로 해석된다. 옵션 시장에서는 단기 변동성 지표가 급등한 반면, 중장기 변동성은 안정세를 보여 투자자들이 ‘헤드라인 리스크’에만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비트파이넥스는 “단기 변동성 커브의 급격한 가팔라짐은 시장 참여자들이 구조적 리스크보다 이벤트성 요인에 주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디지털자산 시장분석가 ‘NoLimit’은 “비트코인은 현재 8만5000~9만5000달러 구간에서 ‘옵션 감마 포지션’에 의해 가격이 억제되고 있는 상태”라며, 오는 30일 대규모 옵션 만기 이후 가격이 강하게 움직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옵션 해소 이후 시장은 ‘핀(가격 억제)’ 상태에서 벗어나 급격한 방향성을 띨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 진단 “하단 매수세 유효하나, 상단 돌파에는 강한 촉매 필요”
비트파이넥스 애널리스트들은 “지금과 같은 조정은 상승장 속 조정 국면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며, 핵심은 현물 매수 수요가 언제 복귀하느냐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비트코인이 다시 8만5000~9만4500달러 박스권에 진입한 만큼, 지속적인 저항 실패는 통상적으로 횡보 기간을 연장시킨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향후 시장의 반등을 위해서는 ETF 유입 재개 등 강한 현물 수요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관망 우세’의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트레이더들은 오는 옵션 만기일 이후의 시장 반응을 주시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구조적 위험보다는 단기 이벤트 요인이 시장 변동성의 주요 트리거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 탐욕·공포 지수는 29를 기록하며 ‘공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로 시장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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