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하며 디지털자산(가상자산) ETF 시장의 조정이 심화됐다. 기관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솔라나만이 제한적인 순유입을 기록했다.
26일(현지시각)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미국 시장이 지난 19일 휴장을 마친 이후 디지털자산 ETF 시장의 매도 압력은 한 주 내내 이어졌다. 19일부터 23일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총 13억3000만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큰 주간 유출 규모다.
블랙록의 IBIT는 한 주 동안 5억3749만달러가 빠져나가며 가장 큰 유출을 기록했다. 피델리티의 FBTC도 4억5150만달러의 환매가 발생해 대형 ETF조차 매도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그레이스케일의 GBTC는 약 1억7200만달러가 추가 유출되며 기존의 자금 이탈 흐름을 이어갔다. 아크·21셰어즈의 ARKB와 비트와이즈의 BITB 역시 각각 약 7600만달러와 6600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프랭클린 EZBC, 발키리 BRRR, 반에크 HODL 등에서도 소규모지만 지속적인 자금 이탈이 나타났다.
이더리움 현물 ETF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 ETF의 주간 순유출 규모는 6억1117만달러로 집계됐다. 블랙록의 ETHA에서만 약 4억3150만달러가 빠져나가며 유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피델리티 FETH는 약 7800만달러, 비트와이즈 ETHW는 약 4600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그레이스케일 ETHE에서도 약 5200만달러가 빠져나갔지만, 이더리움 미니 트러스트에서는 1782만달러가 유입되며 일부 상쇄 효과를 냈다. 반에크 ETHV 역시 약 1000만달러의 자금 이탈을 기록했다.
엑스알피(XRP) ETF는 출시 이후 처음으로 주간 기준 순유출을 기록했다. 한 주 동안 총 4064만달러가 빠져나갔으며, 그레이스케일 GXRP에서 5500만달러 이상이 유출되며 전체 흐름을 주도했다. 프랭클린 XRPZ, 비트와이즈 XRP, 캐너리 XRPC에서는 소폭의 자금 유입이 있었지만 이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다.
반면 솔라나(SOL) ETF는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957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피델리티 FSOL이 528만달러의 유입을 주도했고, 비트와이즈 BSOL, 반에크 VSOL, 그레이스케일 GSOL의 자금 유입이 이를 뒷받침했다.
이번 주 흐름은 디지털자산 ETF 전반에서 위험 회피 성향이 뚜렷해졌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서는 기관 자금 이탈이 집중된 반면, 솔라나는 제한적이나마 수요를 유지했고 엑스알피는 출시 이후 첫 시험대에 올랐다. 시장은 아직 명확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조정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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