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이 16일 만나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영향에 대해 논의한다.

한은과 기재부는 16일 오전 7시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은 총재,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한다.

당초 방기선 기재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승헌 한은 부총재보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 물가지표 발표 이후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장관급으로 높였다. 그만큼 현 금융 상황에 대한 불안 인식이 커졌다는 얘기다.

한은과 기재부 등은 14~15(현지시간) 열린 미 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 주요 안건은 미국 FOMC 주요 결과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 주요 리스크 요인 점검 및 평가, 최근 금융시장 동향 및 평가 등 세 가지다.

안건 일괄 보고 후 자유토론이 진행되며, 회의 직후 공개 백브리핑을 통해 회의 결과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출고일자 2022. 0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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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추경호(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찬 회동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6. photo@newsis.com

이번 FOMC에서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경우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시절인 1994년 11월 0.75%포인트 인상 이후 27년 7개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14일(현지시간)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미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종전 34.6%에서 99.4%로 크게 높아졌다. 1%포인트 인상을 점치는 경우도 전날엔 없다가 0.6%로 나타났다.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에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90원을 돌파하고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장중 한 때 3.6%를 넘어서는 등 외환시장이 패닉을 연출했다. 기재부와 한은 등 외환당국은 전날 이례적으로 국장 명의의 구두개입을 내놓으면서 환율이 다시 1280원대로 내려가기도 했다. 이날 오전에는 추 부총리와 이 총재가 비공개 회동을 갖았다. 이들은 이날 최근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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