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이란 중앙은행이 2025년 4월과 5월 두 달 동안 최소 5억700만 달러(약 7,438억원) 규모의 테더(USDT)를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엘립틱(Elliptic)에 따르면 해당 자금은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그리고 공공 블록체인을 통해 에미라티 디르함(AED)으로 결제된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제한된 은행 시스템을 우회해 리알을 안정화하려는 이란 중앙은행의 활동이었다.
???? New Elliptic research: We have identified wallets used by Iran's Central Bank to acquire at least $507 million worth of cryptoassets.
The findings suggest that the Iranian regime used these cryptoassets to evade sanctions and support the plummeting value of Iran's currency,… pic.twitter.com/I7NHGO0wtP
— Elliptic (@elliptic) January 21, 2026
이란의 USDT 확보 방법
엘립틱은 이란 중앙은행과 관련된 지갑을 거래 패턴과 문서 상 데이터를 통해 조사했다. 결제는 AED 단위로 시작돼 TRON 네트워크에서 정산되었고, 이를 통해 중앙은행은 상당한 스테이블코인 비축량을 구축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란 중앙은행에 연결된 것으로 보이는 지갑들이 최소 5억700만 달러 규모의 USDT를 축적했다. 다만, 엘립틱은 이 수치가 고도로 신뢰할 수 있는 지갑들에서만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스테이블코인 축적은 리알 가치가 약해지는 시점에 일어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리알 가치는 8개월 만에 절반으로 급락했다. 이에 따라 이란 중앙은행은 전통적 금융 채널 외부에서 달러 기반 자산을 신속히 접근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흥미롭게도 이런 활동은 이란이 무기 판매 대금으로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했다는 보도 이후 몇 주 만에 발생했다.
현지 거래소에서 크로스 체인 경로로 이동
초기에는 대부분의 USDT가 이란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노빗텍스(Nobitex)로 흘러갔다. 엘립틱에 따르면 노빗텍스는 사용자가 USDT를 보유하거나 암호화 자산을 거래하거나 이를 리알로 환전하도록 허용했다. 이는 달러 유동성을 이란 국내 시장에 직접 주입하려는 시도로 보였다.
하지만 2025년 6월부터 패턴이 변화했다. USDT는 TRON 네트워크에서 이더리움으로 크로스 체인 브리지를 통해 이동하기 시작했다. 자금은 분산형 거래소, 다른 블록체인, 중앙화된 플랫폼 등을 통해 2025년 말까지 계속 이동했다. 이는 6월 18일, 노빗텍스의 보안 breach 사건 이후 발생한 변화로, 당시 해커들은 9000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 자산을 탈취했다. 이 공격은 친이스라엘 해커 그룹 곤제쉬크 다란데(Gonjeshke Darande)가 주도했으며, 자산을 접근할 수 없는 지갑으로 파괴해버렸다.
제재와 투명성, 그리고 지갑 동결
엘립틱은 이란의 USDT 활용이 △통화 가치 하락 대응 △거래 결제 장애 극복 등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였다고 전했다. 노빗텍스를 통한 USDT 이동은 리알 지원을 위한 시장 조작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후의 크로스 체인 활동은 자금을 현지 노출로부터 관리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블록체인 내 거래 기록은 투명성을 유지했다. TRON과 이더리움 네트워크 상의 공개 원장은 이란 자금 흐름을 조사자들이 추적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주요 통제 지점에서 제재가 이루어졌다.
2025년 6월 15일, 테더는 이란 중앙은행과 연관된 여러 지갑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대략 3700만 USDT를 동결했다. 이후 2026년 1월 11일, TRM 랩스(TRM Labs)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2023년부터 2025년 사이 약 10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를 이동했다고 보고했다.
이란 중앙은행은 식별 가능한 지갑, 크로스 체인 전송, 거래소 경로를 통해 큰 규모의 USDT 비축량을 구축했다. 엘립틱은 블록체인 데이터를 통해 이 자금의 축적, 이동, 그리고 이후의 차단 조치를 추적해냈다. 제재에서 비롯된 지갑 블랙리스트와 자금 동결 조치는 이 구조 일부를 노출하고 제약을 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