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트럼프 행정부의 인공지능(AI)·디지털자산(가상자산) 정책 책임자인 데이비드 삭스(David Sacks)가 “미국의 은행과 코인 산업은 결국 하나의 ‘디지털자산 산업’으로 통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삭스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전통 금융기관이 디지털자산 시장에 진입할 핵심 통로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디지털자산 시장구조법이 이 같은 변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1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삭스는 CNBC 인터뷰에서 “앞으로 은행산업과 코인 산업의 구분은 사라질 것”이라며 “결국 하나의 디지털자산 산업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의회에서 논의 중인 디지털자산 시장구조법이 이러한 변화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삭스는 “현재 의회가 추진 중인 입법은 불균형한 규제를 바로잡고, 은행과 디지털자산 기업 간의 규제 형평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설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삭스는 특히 스테이블코인이 은행들의 시장 진입 기회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들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통해 예금 이자 지급과 유사한 수익 상품을 제공하며 핀테크 기업과 경쟁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은행들도 스테이블코인 비즈니스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 은행들은 스테이블코인 수익률 상품을 허용할지 여부를 놓고 디지털자산 기업들과 대립 중이다. 삭스는 “은행업계가 과도한 규제를 우려하지만, 같은 상품을 제공한다면 동일한 규제를 받아야 한다”며 “모두가 조금씩 불만족하는 타협이 가장 현실적인 합의”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몇 달 안에 의회에서 논의될 디지털자산 시장구조법이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 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삭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입법 추진은 기관 투자자의 시장 진입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GENIUS법(2025년 제정된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을 잇는 새로운 시장체계가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자산과 전통 금융의 통합은 이미 일부 대형 은행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은행권은 스테이블코인 상품에 대한 규제 강도와 책임 범위를 두고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삭스는 “결국 모든 금융서비스가 디지털화되는 시대가 오고 있으며, 디지털자산은 금융산업 그 자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