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중국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을 장악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서명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 ‘지니어스법(GENIUS Act)’이 “정치적으로 인기가 있어서가 아니라 중국의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지니어스법은 정치적으로도 좋은 선택이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중국 때문”이라며 “중국이 시장을 잡게 되면 우리는 다시 되찾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을 인공지능(AI)과 디지털자산의 세계 수도로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디지털자산 산업 주도권 경쟁에서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지니어스법은 지난해 7월 서명된 결제용 스테이블코인 중심 법안이다. 법안은 시행령 제정 120일 또는 발효 후 18개월 내 발효될 예정이다. 미국 상원에서는 또 다른 디지털자산 시장 구조 관련 법안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가 “현행안대로는 지지하기 어렵다”고 밝히면서 표결이 미뤄졌다.
중국은 올해부터 상업은행이 디지털위안화 예금에 이자를 지급하도록 허용했다. 반면 미국 은행들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플랫폼이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을 두고 의회와 마찰을 빚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조항이 유지될 경우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중국의 디지털위안화보다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