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하루 만에 4~7%대 급락하며 크립토스톡 전반이 큰 폭의 조정을 받은 가운데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은 엇갈렸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맞으며 주가는 7% 넘게 급락했지만, 같은 날 공개된 자료에서는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오히려 스트래티지 비중을 늘린 사실이 확인되면서다. 단기 가격 흐름과 기관의 자금 판단이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해석도 갈리는 모습이다.
20일(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와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글로벌 크립토스톡 전체 시가총액은 약 202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8만9000달러 선까지 밀리고 이더리움도 3000달러 아래로 하락하면서 BTC 트레저리, 거래소, 채굴주 전반에 매도 압력이 집중됐다. 섹터별로는 BTC 트레저리가 하루 기준 4.58% 하락했고, 거래소는 4.30%, 채굴 섹터는 5.62% 떨어지며 가격 민감도가 높은 종목들이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주가는 급락했지만…MSTR에 쏠린 기관 자금
이 가운데 스트래티지는 낙폭이 가장 두드러진 종목 중 하나였다. 스트래티지는 전일 대비 7.47% 하락한 160달러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에 대한 레버리지 노출도가 높은 구조상 하락 국면에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현물 가격보다 더 크게 움직이는 특성이 이번 조정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가 흐름과 달리 자금의 방향은 달랐다. 체인캐처에 따르면 뱅가드 그룹 산하 밸류 인덱스 펀드(VVIAX)는 최근 스트래티지 주식 약 123만주를 신규 편입했으며, 평가액은 약 2억달러를 웃돈다. 블랙록 역시 스트래티지 관련 자산에 대한 노출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우선주·인컴 ETF(PFF)는 스트래티지의 영구 우선주를 포함해 총 3억8000만달러 규모의 관련 증권을 보유 중이다. 단기 주가 급락 국면에서도 기관 자금은 오히려 포지션을 늘리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단순한 저가 매수라기보다 구조적 판단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이후에도 스트래티지를 비트코인 간접 투자 수단이자 레버리지를 활용한 고변동성 금융상품으로 바라보는 기관 수요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
왜 기관은 하락장에서 사나
전문가들은 기관과 개인 투자자의 접근 방식 차이가 이러한 괴리를 만든다고 설명한다. 개인 투자자가 단기 가격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반면, 기관은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 규모와 자본 조달 구조, 우선주와 전환사채를 활용한 레버리지 전략 자체를 투자 대상으로 본다는 것이다. 실제로 스트래티지는 보통주 외에도 다수의 영구 우선주를 통해 기관 친화적인 수익 구조를 설계해 왔고, 이는 전통 자산운용사의 포트폴리오에 편입 가능한 형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인식은 가상자산 시장 주요 인사의 발언에서도 확인된다. 비트멕스(BitMEX) 공동창업자인 아서 헤이즈는 최근 공개한 글에서 “올해 1분기 핵심 트레이드는 비트코인의 반등에 레버리지로 베팅하는 것”이라며 스트래티지(MSTR)를 대표적인 투자 대상으로 언급했다. 비트코인 가격 그 자체보다, 반등 국면에서 수익률이 증폭되는 구조를 가진 주식이 더 매력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mNAV·낙폭 기준으로 본 ‘가격 부담 완화 구간’
시장에서는 최근 가격 조정 폭 자체도 기관의 매수 판단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비트코인이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약 12만6000달러) 대비 약 30% 하락한 반면, 스트래티지는 2024년 말 고점(500달러대 중반) 대비 70% 안팎 하락하며 낙폭이 훨씬 컸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대한 레버리지 노출도가 높은 구조상 상승 국면에서는 프리미엄이 빠르게 확대됐지만, 조정 국면에서는 할인 폭 역시 과도하게 확대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순자산가치(NAV) 대비 주가 수준도 주목된다. 소소밸류 기준 스트래티지의 mNAV(보유 비트코인 가치 대비 시가총액 비율)는 0.8배 수준으로, 비트코인 강세 국면에서 1배를 웃돌던 시기와 비교하면 할인 구간에 진입한 상태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주가 조정이 겹치며 레버리지 프리미엄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점에서, 일부 기관은 이를 가격 부담이 완화된 구간으로 인식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같은 날 뉴욕증시에서 거래소와 채굴주도 가상자산 가격 급락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코인베이스(COIN)는 6.20% 하락했고, 로빈후드(HOOD)도 3.15% 내렸다. 아이렌(IREN), 비트마인(BMNR), 라이엇 플랫폼(RIOT) 등 주요 채굴주 역시 5~9%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함께 거래대금 둔화와 채굴 수익성 압박 우려가 동시에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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