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은서 기자] 비트코인(BTC)이 최근 저점에서 급반등한 뒤 9만4000달러를 돌파하며 강한 상승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9만5000달러 돌파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해당 수준을 넘어설 경우 사상 최고가 경신을 향한 본격적인 상승장이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낙관론 속에서도 미중 무역 갈등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시장의 긴장감도 여전히 높다.
26일(현지 시각)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특히 미국과 중국 간의 지속적인 충돌은 시장 심리를 급변시킬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최근 전통 금융시장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보이며 주식시장 하락과 무관하게 견고한 흐름을 유지 중이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갭(미국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글로벌 거래소 간 비트코인 가격 차이)은 265시간 연속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이는 11일 이상 이어진 수치로, ETF 거래가 시작된 이후 다섯 번째로 긴 순매수 흐름이다. 프리미엄 갭이 플러스라는 것은 미국 투자자들의 매수 압력이 강하다는 것을 뜻하며, 과거에도 이 같은 흐름은 비트코인 랠리의 전조로 해석돼 왔다.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비트코인이 9만5000달러를 명확하게 돌파해야 다음 상승 단계를 확정지을 수 있다. 해당 저항선에서 지속적으로 가격이 눌릴 경우, 상승 랠리가 중단되거나 단기 조정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
#글로벌 리스크 여전… 신중한 낙관론 속 비트코인 강세 지속
비트코인은 지난 4월9일 이후 28% 이상 상승하며 시장 전반에 낙관론을 불러왔다. 오랜 기간 하락 압력과 변동성에 시달렸던 시장이 9만달러 이상을 회복한 것은 투자 심리 전환의 주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글로벌 무역 분쟁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은 위험요인으로 남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금융 시장은 전반적으로 높은 변동성에 노출됐고, 암호화폐 역시 이에 영향을 받아왔다. 비트코인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이유다.
시장 분석가 마르툰(Maartunn)은 엑스를 통해 “30시간 이동평균 기준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갭이 11일 연속 플러스”라며 “이는 미국 투자자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10만달러 향한 길 열릴까… 핵심 지지선 사수 중요
현재 비트코인은 9만48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9만5000달러 선을 여러 차례 시도하고 있다. 이 지점은 단기 저항선이자 기술적 관점에서 중요한 분기점으로, 이를 돌파할 경우 10만달러까지의 가속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상승 추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9만달러 이상을 지지해야 한다. 해당 가격은 기술적, 심리적으로도 중요한 지지선이며, 이탈 시 8만5000~9만달러 구간에서 횡보할 가능성도 있다.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며칠은 이번 비트코인 랠리가 지속될 수 있을지, 아니면 단기 조정 또는 횡보로 전환될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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