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디크립트는 26일 비트코인 반감기(halving) 이벤트가 1년이 지났지만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가격 상승이 나타나지 않은 이유를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반감기 이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이번 사이클에서 퍼센트 상승률은 이전보다 현저히 낮다. 데이터 제공업체 카이코(Kaiko)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번 반감기 이후 퍼센트 성장률은 역대 최저 수준”이라며, 거시경제적 요인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지난주 상승세로 비트코인은 금요일 현재 약 9만5000달러를 기록했으며, 반감기 이후 49%의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이전 반감기 사이클에서는 같은 기간 수백 퍼센트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었다.
# 거시경제 요인이 비트코인 성과에 악영향
카이코의 선임 애널리스트 데시슬라바 오버트(Dessislava Aubert)는 “이번 사이클에서 주요 변화는 높은 금리 환경”이라고 지적하며, “고금리와 불확실성의 지속이 비트코인의 성장을 저해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역사적으로 저금리 환경에서 주식 같은 위험자산과 함께 좋은 성과를 보여왔지만, 현재의 경제 불확실성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024년 1월 취임 당시 약 10만9000달러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그의 무역 전쟁과 경제 정책의 변동성으로 인해 하락과 회복을 반복했다.
이번 반감기에서는 채굴 보상이 블록당 6.25 BTC에서 3.125 BTC로 절반 감소했다. 반감기는 보통 공급 감소로 인해 가격 상승을 기대하게 만들지만, 이번에는 큰 가격 상승이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높은 운영 비용으로 인해 채굴업체들은 더 많은 비트코인을 매도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 채굴업체의 어려움 속 전문가들 의견
커티스 해리스(Curtis Harris) 컴퍼스 마이닝(Compass Mining) 성장 담당 이사는 “이번 반감기가 많은 채굴업체의 예상대로 폭발적인 가격 상승을 가져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제 전반적인 상황이 업계에 추가적인 도전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채굴업체들은 이번 사이클에서 기대했던 만큼의 수익률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컴퍼스 마이닝의 최고 채굴책임자 샤논 스콰이어스(Shanon Squires)는 “운영비를 최적화하고 사업을 잘 운영하는 업체들은 여전히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상승기를 낙관적으로만 본 채 비트코인 가격이 10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 기대했던 업체들은 현실을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것은 거시경제적 난관과 업계 경쟁으로 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이 채굴업계와 투자자들에게 도전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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