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블록미디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비트코인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를 기리는 세 번째 동상이 일본 도쿄에 설치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사토시 동상은 지난 25일 도쿄도 신주쿠구 ‘도쿄 비트코인 베이스'(Tokyo Bitcoin Base) 건물 내 비트코인 테마 벽화 앞에 설치됐다. 제작은 사토시갤러리가 맡았다.
이 조각상은 스위스 루가노와 엘살바도르 엘존테에 설치된 동상들과 유사한 미니멀리즘 디자인으로, 후드를 쓰고 수직 금속 판으로 만들어진 노트북을 사용하는 인물 형상을 하고 있다. 바라보는 사람의 시선에 따라 동상은 사라지기도 하고 나타나기도 한다.
사라지는 사토시 동상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기 위해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 직접 사용할 수 있는 개인간거래(P2P) 화폐인 비트코인을 만든 사토시를 기리기 위한 것이다.
사토시 동상 건립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달 초에는 ‘비트코인 비치’로도 알려진 엘살바도르의 해안 도시 엘존테에 두 번째 나카모토 동상이 세워졌다. 첫 동상은 스위스 루가노에 설치됐으며 세 동상은 모두 동일한 형상을 갖고 있다.
도쿄 사토시 동상은 세 번째로 세워졌지만 의미는 각별하다. 사토시 나카모토, 즉 ‘나카모토 사토시’는 이름부터 일본인임을 암시하고 있으며 일본이라는 지역 역시 비트코인 초기 역사와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초기 비트코인 거래량은 대부분 일본에서 발생했다. 대규모 해킹 사건으로 파산한 마운트곡스 거래소가 대표적인 사례다. 2010년 도쿄 시부야에 설립된 마운트곡스는 전성기에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의 70~80%를 차지했던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로, 비트코인 시장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2014년 85만개의 비트코인 해킹 사건 이후 파산하면서 일본이 세계 최초로 디지털자산 거래소와 디지털자산 대한 공식 규제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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