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은서 기자] 최근 몇 달 동안 이더리움(Ethereum) 가격은 눈에 띄게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그 잠재력을 믿었던 투자자들의 기대를 무너뜨렸다. 비트코인(BTC)은 여러 차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이더리움(ETH)도 뒤따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더리움은 지난 5개월간 4000달러에서 2000달러 이하로 하락하며, 이 기간 동안 연속으로 붉은 월봉(음봉)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5개월 연속 음봉 기록
2일(현지 시각)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크립토 애널리스트 크립토불릿(CryptoBullet)은 최근 X(옛 트위터) 게시글에서 이더리움이 5개월 연속으로 월간 음봉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이더리움 가격을 수년 전 수준으로 되돌려 놓은 결과로, 가격은 2023년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그러나 이 소식이 꼭 부정적이지만은 않을 수 있다. 오히려 이더리움의 새로운 상승 추세가 시작될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4월은 비록 음봉으로 마감했지만 이더리움 가격에 있어 결정적인 전환점이었을 수 있다. 이는 4월 초 이더리움 가격이 1400달러까지 하락하며 2023년 저점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거대한 ‘해머형/드래곤플라이 도지(Dragonfly Doji)’ 캔들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캔들 패턴은 상승 반전을 암시하며, 이더리움이 바닥을 다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더리움의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이렇게 부정적인 흐름이 나타났던 유일한 시기는 7년 전인 2018년이다. 2017년 강세장의 여파가 가라앉던 2018년, 이더리움은 연이은 폭락을 겪으며 사상 최초로 5개월 연속 음봉을 기록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상승 반전이 아니라 하락 지속으로 이어졌다. 이더리움은 이후 두달을 더 하락하며 총 7개월 연속 음봉을 기록했고, 이후 약 1년이 지나서야 회복을 시작할 수 있었다.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역사는 반복되지 않지만, 운율을 따르기도 한다”는 말이 있다. 만약 이 격언이 이번에도 적용된다면, 이더리움이 과거처럼 똑같이 하락세를 이어가지는 않더라도, 투자자들에게는 아직도 고통의 시간이 남아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만약 2025년이 2018년과 유사한 흐름을 따른다면, 5월 초 현재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이더리움도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이더리움은 2025년 말이 돼서야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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