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 경신 후 1주일 넘게 조정을 겪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지난주 수립한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회복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갤럭시 디지털 CEO 마이크 노보그라츠가 22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오전 뉴욕에서 열린 ‘비트코인 투자자의 날(Bitcoin Investor Day)’ 이벤트 패널 토론에서 “비트코인이 7만3000 달러를 회복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비트코인은 금주 중반 6만1000 달러 아래로 일시 하락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22일 오후 1시 42분 코인마켓캡에서 6만3634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71% 내렸다. 이날 장중 저점은 6만2631.54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의 장기 전망이 여전히 강력한 데도 불구하고 노보그라츠가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가 회복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본 것은 비트코인 현물 ETF로부터의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 BitMEX Research

비트멕스 리서치에 의하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10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이번 주 4 거래일 연속 마이너스 자금 흐름을 기록했다. 이 기간 순유출은 8억3600만 달러에 달한다.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 자산운용사들의 비트코인 ETF로 유입되는 자금이 줄어든 데 비해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로부터 18억414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코인베이스 인스티튜셔널 분석가들은 GBTC 순유출 증가는 부분적으로 암호화폐 기업 제네시스가 파산 절차의 일환으로 보유한 GBTC 주식을 매도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제네시스의 매도가 마무리되면 긍정적인 거시경제적 환경과 중앙은행들의 정책을 기반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코인베이스 분석가들은 “우리는 3월 20일 끝난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회의 이후 거시적 환경은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에 여전히 우호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는 온전하며 미국의 금융 여건은 계속 완화되고 있고 시장은 연준의 양적긴축 프로그램 약화에 의해 지지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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