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오픈AI 창업자 샘 올트먼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코인(WLD)이 세계 각국의 규제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았다.

22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월드코인 재단은 홍채 스캔 오브(Orbs)의 소프트웨어 구성 요소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사용자 데이터에 대한 새로운 ‘개인 보관'(personal custody) 기능을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재단은 오브 소프트웨어의 핵심 구성 요소는 MIT/Apache 2.0 듀얼 라이선스에 따라 깃허브(GitHub)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오픈소스 공개에는 이미지를 캡처하고 이를 앱으로 안전하게 전송하는 데 중요한 오브의 코드가 포함됐다.

월드코인은 공개적으로 사용 가능한 소프트웨어와 홍채 인식 저장소가 오브의 이미지 처리를 투명하게 만드는 데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월드코인은 오브 소프트웨어의 오픈소스화와 함께 홍채 스캔 데이터의 보관을 개인이 관리할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추가했다.

새로운 기능은 사용자가 항상 자신의 데이터를 제어할 수 있으며, 오직 본인만이 해당 생체 인식 데이터를 해독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월드코인 개발자는 설명했다.

암호화된 데이터가 오브에서 개인의 월드 앱으로 전송되면 이 데이터의 암호화되지 않은 사본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게된다.

이번 월드코인의 조치는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전 세계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3월 21일, 케냐 정부는 월드코인 프로젝트 중단을 철회해 달라는 미국 정부의 요청을 거부했다.

3월 초 스페인 데이터 보호청은 월드코인에 대해 현지에서 데이터 수집 및 처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일시적인 운영 금지 조치를 취했다.

이에 대해 지난 18일 월드코인은 자사 블로그에 “가능한 모든 지역에서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데이터 수집 및 데이터 전송에 관한 모든 법률과 규정을 완전히 준수하고 있다”고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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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코인 “모든 국가에서 합법적으로 운영 중”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