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스페인에서 금지 조치를 당한 월드코인(WLD)은 자신들의 사업이 모든 국가에서 합법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18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월드코인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지역에서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관련 법률을 완전히 준수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월드코인은 이날 자사 블로그를 통해 ‘월드코인에 대한 필수 사실’을 게시하며 운영, 규칙 및 규정에 대한 기본 정보를 제공했다.

게시물에서 회사측은 “가능한 모든 지역에서 합법적으로 운영되며 데이터 수집 및 데이터 전송에 관한 모든 법률과 규정을 완벽하게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월드코인은 월드 아이디와 월드 앱이 “완전한 자기 관리형”으로 소유자 외에는 누구도 이름,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및 기타 개인 데이터와 같은 정보를 보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월드코인의 입장은 스페인에서 플랫폼 운영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나왔다. 3월 초, 스페인의 데이터 보호 규제 기관인 AEPD는 월드코인에 홍채 스캔을 통한 개인 정보 수집을 즉시 중단하고 이미 수집한 데이터의 사용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AEPD 관계자는 스페인이 유럽 국가 중 최초로 월드코인에 대해 조치를 취한 국가이며, 이 회사가 미성년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특별한 우려에 따라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월드코인은 미성년자의 플랫폼 가입을 허용하지 않으며, 각 사용자는 오브(Orb)에서 인증하기 전에 월드 앱에서 만 18세 이상임을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이 공동 설립한 월드코인은 홍채 스캔을 통한 정보 수집에 동의하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그 대가로 자체 암호화폐 토큰을 제공하고 있다.

이 스캔 데이터는 인공지능이 더욱 발전함에 따라 인간과 기계를 구별 가능한 신뢰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만들기 위해 신원 확인의 한 형태로 사용된다.

월드코인은 지난해 여름 출시 후 미국 당국의 엄격한 규제로 인해 미국에서 출시하지 못했다.

중국, 인도와 같은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도 월드코인 토큰을 사용할 수 없으며, 지난해 케냐의 감시 당국은 프로젝트 운영 중단을 명령했다. 영국 정보 위원회는 이전에 월드코인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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