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수이(Sui) 발행량 100억 개 중 80억 개가 스테이킹 돼 있다. 이 물량의 84%를 창업자들이 보유하고 있다.”

사이버캐피탈 창립자 저스틴 본즈가 수이 유통량 계획서와 재단의 물량 관리를 강력 비판했다. 본즈는 지난 3일 이 같은 문제를 엑스에 게재하고, “미배정 물량을 소각하라”고 요구했다.

본즈의 주장에 대해 수이 재단은 “미배정 물량이 재단에 할당 된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스테이킹 보상 코인은 커뮤니티를 위해 쓰인다”고 해명했다.

# 미배정 물량이지만 스테이킹하고, 보상도 받는다?

본즈는 유통량 계획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미배정(unallocated) 되어야 할 물량이 52억 개인데, 스테이킹 된 것만 80억 개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본즈는 “80억 개 스테이킹 물량의 84%를 수이 창립자들이 보유하고 있다” 며 수이 블록체인이 중앙화 돼 있다고 비난했다.

향후 커뮤니티 발전을 위해 쓰여야 할 ‘미배정 물량’ 을 재단과 창립자들에게 임의로 할당하고, 해당 코인을 스테이킹한 후 여기서 나오는 보상 코인은 락업(매각 금지)도 없이 시장에 팔리고 있다는 비판이다.

# 유통량 계획서 위반

본즈는 재단이 공개한 유통량 계획서에는 스테이킹 보상 코인의 매각이 표시조차 돼 있지 않다고 강력 비판했다. 락업도 없이 수시로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것.

본즈는 수이 재단에 토큰 배분 정보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본즈는 미배정 코인이 빗고(BitGo), 앵커리지(Anchorage), 코인베이스 프라임 등 코인 보관 업체(커스터디)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본즈는 자신의 회사(사이버캐피탈)도 해당 커스터디와 거래를 하고 있다며 이 업체들이 수이 코인을 보관하고 있다는 것은 누군가 법적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누군가 막대한 수이 코인을 ‘법적으로’ 가지고 있는데도 재단이 ‘미배정’ 이라는 모호한 말로 커뮤니티를 속이고 있다는 것.

누가 어떻게 해당 코인을 배정 받았는지 밝히고, 락업 일정도 공개하는 것이 본즈의 요구다.

# 수이 토큰 분배는 명백한 탐욕

본즈는 “3억3000만 달러 이상을 모금한 수이 프로젝트의 이 같은 토큰 분배는 명백한 탐욕이다. 수이 코인은 100% 사전 채굴됐다. 공개 판매가 전혀 이루어지지도 않았다. 창업자들이 막대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본즈는 “100억 개 코인 중 1억 6000만 개는 이익을 추구하는 개발사(Mysten Labs)에, 6억 개는 ‘초기 기여자’ 에게 할당되었다. 또한 벤처캐피탈에 직접적으로 15억 개가 넘는 토큰이 할당되었다”고 지적했다.

본즈는 “여기에 10억 개 이상의 ‘스테이크 보조금’ 은 창업자에게 돌아가는 구조다. 이미 스테이킹 물량 대부분을 통제하고 있는 창업자들에게 더 많은 이득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본즈는 “수이 프로젝트는 최근 몇 년간 암호화폐 경제에서 볼 수 있는 탐욕의 추세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할당되지 않은’ 공급량과 관련하여 수이가 가장 나쁜 예 중 하나다”고 지적했다.

# 수이 가격 붕괴 가능성…소매 투자자 갈취

본즈는 “수이 네트워크의 리더십이 매우 큰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이들이 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은 막대하며, 필요하다면 시장을 하룻밤 사이에 무너뜨릴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본즈는 “창업자들이 소매 투자자들을 천천히 갈취하면서 자신들만 이득을 취할 수도 있다” 며 “수이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구조를 갖추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본즈는 해결책으로 미배정 물량(할당되지 않은 공급량)을 소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 미배정 물량 소각 요구

본즈는 “급진적이지만, 10억 달러가 넘는 가치의 토큰을 소각하는 것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이다. 수이의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다” 고 주장했다.

본즈는 또 다른 대안으로 미배정 물량을 탈중앙 온체인 거버넌스의 관리하에 두는 방안을 제시했다.

본즈는 수이가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매우 유망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술적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유통량 관리와 스테이킹, 셀프 이자 지급 등의 문제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재단의 투명한 해명을 요구했다.

본즈는 재단과 창립자들이 ‘할당 되지 않은 공급량’ 에 대한 통제권을 포기하고 소각한다면 수이는 구원의 길을 걸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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