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올해 디지털자산 가격의 큰 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기관들의 암호화폐 수용이 증가했다고 블룸버그가 27일(현지시간)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서베이를 인용해 보도했다.

피델리티에 따르면 서베이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의 거의 60%는 금년 상반기 디지털자산에 투자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은 또 5명 가운데 4명꼴로 투자 포트폴리오에 디지털자산이 포함되어야 할 것으로 믿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해로 4번째 실시된 피델리티 디지털자산 스터디(The Fidelity Digital Assets study)라는 이름의 서베이는 올해 암호화폐 가격 급락과 디지털자산에 대한 규제 미비에도 불구하고 기관들이 암호화폐에 긍정적 입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의 톰 제섭 대표는 “최근 몇 개월간 시장이 역풍에 직면했지만 우리는 디지털자산의 펀더멘탈이 여전히 강력하며 지난 몇 년간 진행된 기관화가 시장이 최근 이벤트를 견뎌내게 만들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서베이는 미국, 유럽, 아시아의 헤지펀드 매니저와 재정 자문가 등 1000여명의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디지털자산에 직접 투자한 기관투자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자산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조사됐다. 미국 기관투자자들의 이더리움 보유 비율은 전년비 5%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아시아와 유럽지역 응답자의 65% 이상이 디지털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42%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아직 디지털자산에 투자하지 않은 응답자들은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 보안, 시장 조작 위험을 주된 우려 요인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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