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정은 기자]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기업 비자(Visa)가 올해 상반기 안으로 블록체인 기반 법인 전용 국제송금 서비스를 출시한다.

비자는 13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더 플라자 호텔에서 2020년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외 결제 장의 성장을 이끌 주력 사업 및 활동 계획을 발표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법인 전용 국제송금서비스인 ‘B2B(기업 간 거래) 컨넥트(Connect)’도 올해 본격 출시를 앞둔 서비스로 소개됐다.

패트릭 윤 비자코리아 사장은 “B2B 컨넥트는 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신속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법인 간 송금을 지원하는 서비스”라며 “처음으로 신한은행이 참여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국내 은행이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자의 B2B 컨넥트는 지난 2017년부터 시범사업을 진행해온 서비스로, 이미 신한은행과 파일럿 서비스를 진행했다. 현재 기반 기술은 IBM의 하이퍼렛저(Hyperledger)다. B2B 컨넥트를 이용하면, 기존 스위프트(SWIFT)망을 이용한 해외송금과 달리 실시간으로 국제 송금을 할 수 있으며, 중계은행 개입이 없어 실시간 자금 추적이 가능하고 사기 피해도 예방할 수 있다. 이주연 비자 부사장은 “B2B 컨넥트는 기본적으로 법인 또는 개인사업자 가운데 해외에 많은 송금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서비스 대상”이라며 “비자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보안 솔루션과 안전하고 상당한 거래 규모를 감당할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2B 컨넥트의 출시 시점은 올 상반기를 목표로 한다. 이무원 법인사업부 상무는 “B2B 컨넥트는 이미 미국에서 상용화됐고, 국내에서는 금융 당국과 최종 검토 작업이 끝나면 상반기 중으로 국내 시중은행에서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66개국에서 거래할 수 있는 당국의 승인을 받은 상태”라며 “송금 서비스가 이뤄지려면 한국뿐만 아니라 타 국가의 상대 은행에서도 개발이 같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상용화에 있어 이를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비자는 더 다양한 서비스에 블록체인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주연 비자 부사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어, 올해와 내년에 국내에서 이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비자는 블록체인 서비스 이외에도 비자넷(VisaNet)에 축적된 정보를 기반으로 컨설팅 서비스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주요 카드사와 월렛 사업자와 함께 국내외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비자 토큰 서비스(Visa Token Service)’와 개인 간 해외송금 서비스인 ‘비자 다이렉트(Visa Direct)’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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