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수용 기자] 미국 내구재 주문이 항공기 주문 급증에 힘입어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반등했지만, 뉴욕 증시와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는 여전히 신중했다. 금과 은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가운데 디지털자산 시장은 장 초반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내구재 주문 반등, 경기 신호는 개선…투자심리는 관망
26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5.3% 증가하며 최근 6개월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회복됐다. 10월 수정치 기준 2.1% 감소 이후 반등이다. 상업용 항공기 주문이 약 98% 급증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항공기와 군수 물자를 제외한 핵심 자본재 주문도 전월 대비 0.7% 늘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는 설비투자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로, 기업 투자 여건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관세 정책 변수와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 이벤트를 앞둔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에서 지표 개선이 즉각적인 위험자산 선호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습이다.
뉴욕 증시 혼조 출발, 중소형주 약세 두드러져
미 동부시간 26일 오전 9시30분 기준 뉴욕 증시는 지수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S&P500 지수는 6927.02로 전 거래일 대비 11.41포인트, 0.17%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4만9192.69로 93.98포인트, 0.19% 올랐다. 나스닥 지수도 2만3501.24로 65.24포인트, 0.28% 상승했다.

반면 러셀2000 지수는 2669.16으로 49.61포인트, 1.82%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으로는 방어적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중소형주 전반에서는 차익 실현과 위험 회피 움직임이 이어졌다. 변동성지수(VIX)는 16.50으로 0.41포인트, 2.55% 상승하며 시장의 경계 심리를 반영했다.
달러 약세·금리 하락, 금·은 강세 지속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7.10으로 전 거래일 대비 0.50포인트, 0.51% 하락했다. 채권시장에서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2110%로 0.66% 내렸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가 두드러졌다. 금 가격은 온스당 5069.90달러로 1.81% 상승했다. 은 가격은 109.69달러로 8.24% 급등하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반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0.70달러로 0.61% 하락했다.
디지털자산 시장 약세, 비트코인·이더리움 동반 하락
디지털자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조정 흐름을 나타냈다. 비트코인(BTC)은 8만7569달러로 24시간 기준 1.14% 하락했다. 이더리움(ETH)도 2883달러로 1.42% 내렸다. 금과 은 등 전통적 안전자산이 강세를 보인 것과 달리 디지털자산은 위험자산 성격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주요 알트코인도 대체로 약세였다. 상승한 디지털자산은 엑스알피(XRP)로 1.90달러에 거래되며 0.86% 올랐다. 반면 비앤비(BNB)는 870.24달러로 0.82% 하락했다. 솔라나(SOL)는 122.82달러로 2.47% 내렸다. 트론(TRX)은 0.29달러로 1.21% 하락했고, 도지코인(DOGE)은 0.12달러로 0.74%, 카르다노(ADA)는 0.35달러로 0.96% 각각 하락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9.2%로 전일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1.7%로 전일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청산 급증, 롱 포지션 정리 집중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청산 규모가 크게 늘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기준 디지털자산 시장 청산 규모는 7억4894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24시간 대비 484.99% 증가한 수준이다.

전체 청산 가운데 롱 포지션 청산은 5억7767만달러, 숏 포지션 청산은 1억7127만달러로 롱 포지션 정리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이더리움(ETH) 청산액이 2억7761만달러로 가장 컸고, 비트코인(BTC)이 2억712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전반적으로 미국 경기 지표가 개선 신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관세와 정치 변수에 대한 경계가 이어지면서 시장은 안전자산 선호와 위험자산 조정을 동시에 반영하고 있다. 디지털자산 시장 역시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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