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대통령님,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계신데요. 그 힘에 제한이 있나요?”
“네, 하나 있어요. 바로 제 자신의 도덕성, 제 자신의 생각입니다. 저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것이죠.(Yeah, there is one thing. My own morality. My own mind. It’s the only thing that can stop me)”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평소 앙숙 관계인 타임스 기자를 만난 것은 파격인데요. 인터뷰 내용은 더 파격입니다.
블록체인의 다른 이름은 분산원장기술입니다. 블록체인이 강력한 것은 특정인이 네트워크를 지배할 수 없으며, 정보를 분산 처리함으로써 공격자를 막아내는데 있습니다. 탈중앙화(decentralization)입니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이 만든 가장 강력한 상품인데요. 탈중앙화는 비트코인의 이념이고, 가치의 원천입니다. 트럼프는 비트코인을 좋아합니다만, 그의 언행은 비트코인 철학과 정반대편에 있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는 2024년 대통령 선거 캠페인에서 “비트코인을 전략비축하겠다”는 공약으로 암호화폐 진영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트럼프의 도덕성, 그의 정치 철학을 지지한 것이 아니라, 그의 약속을 믿었죠.
트럼프 집권 2년차 비트코인 가격은 9만달러 밑에서 숨 죽이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약속했던 비트코인 전략비축은 요원한 것처럼 보입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말을 최대한 지키는 ‘정치인’으로 유명합니다. 공약 이행률이 상당히 높은 축에 속합니다. 그의 말을 믿는 이유입니다.
최근 트럼프의 행보는 중앙화 위험을 높이고 있습니다. 반 암호화폐적입니다. 트럼프는 “가끔 독재자가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권력을 제어하는 것은 오직 자신 뿐이라고 합니다.
트럼프 한 명에 집중된 권력이 공격 받는다면 어떻게 합니까? 그가 공격에 쓰러지면 어떻게 합니까? 친 암호화폐 공약은 모조로 폐기됩니까?
법제화가 절실합니다. 트럼프가 물러나더라도 탈중앙화 이념이 현실 세계에 적용되고, 금융 혁신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민주적 프로세스에 따라 법으로 확정된 문서가 필요합니다.
트럼프의 말은 법이 아닙니다. 그의 말에 의존하는 디지털자산 시장이 위험한 이유입니다.
애초에 비트코인은 기존 질서를 부인하는 것에서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트럼프에 절박한 것을 보면서 사토시 나카모토는 혀를 차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독재자 같은 트럼프가 밉지만, 그의 친 암호화폐 정책을 지지하고, 기대하는 감정 또한 숨길 수 없습니다. 나카모토는 현실 밖에 있고, 우리는 현실 안에 있으니 어쩌겠습니까.
트럼프가 비트코인 전략비축 법안에 서명하는 날이 어서 오기를, 이 양가적인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JJ 칼럼] 트럼프, “오직 나만이 나를 제어” …중앙화 리스크를 우려한다 [JJ 칼럼] 트럼프, “오직 나만이 나를 제어” …중앙화 리스크를 우려한다](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5/03/트럼프_비트코인.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