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기자] 비트코인이 83일 넘게 강세(Bull) 신호를 보이지 못한 채 약세 국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만달러 회복을 여러 차례 시도하고 있지만 뚜렷한 반등 동력을 확보하지 못하며 시장 전반에는 관망과 경계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각) 악셀 아들러 온체인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2일 마지막 강세 신호를 기록한 이후 단 한 차례도 구조적인 강세 국면으로 전환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일시적으로 중립 구간이 형성되긴 했지만, 매도 압력이 다시 유입되며 흐름은 재차 약세로 돌아섰다는 설명이다. 아들러는 비트코인이 1월 19일 이후 ‘베어 모드(Bear Mode)’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베어 모드는 단기 모멘텀과 중·장기 추세가 동시에 약세 신호를 보이는 구간을 의미한다.

그는 이러한 흐름을 설명하는 핵심 지표로 ‘트렌드 펄스(Trend Pulse)’를 제시했다. 트렌드 펄스는 단기 가격 모멘텀과 중·장기 추세를 함께 반영하는 거시 지표로 최근 중립 구간에서 약세로 전환됐다. 14일 수익률이 음수로 내려앉은 데다 단기 이동평균선(SMA30)이 장기 이동평균선(SMA200) 아래에 머물며 하락 신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단기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추세 전환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분기 수익률(90일 기준) 역시 시장 심리를 뒷받침한다. 현재 비트코인의 분기 수익률은 약 -19% 수준으로 약세 국면에 해당하지만 아직 전형적인 바닥 신호로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역사적으로 분기 수익률이 0% 아래로 내려가면 비관 국면, -30% 이하에서는 항복(capituation) 국면으로 해석돼 왔다.
다만 최근 7일 기준 수익률이 -6%를 넘어서며 9만달러 붕괴 이후 하락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비트코인은 최근 반등 과정에서도 9만5000~9만7000달러 구간에서 반복적으로 저항에 막혔다. 현재 가격은 중·장기 이동평균선 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이들 평균선 역시 하락 기울기를 유지하고 있다.
거래량 측면에서도 반등 구간보다 하락 구간에서 더 큰 거래가 동반되며 매도 압력이 우위에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아들러는 “시장 전체가 중간 수준의 비관론 속에서 방향성을 결정해야 하는 분기점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다시 9만달러를 회복한 뒤 9만2000~9만4000달러 구간 위에 안착할 수 있을지가 단기 흐름을 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반대로 반등에 실패할 경우 8만5000달러대 중반까지 추가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