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미국의 기업 활동이 3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제조업이 5개월 만의 최고 수준으로 회복하며 서비스업을 앞질렀지만, 고용은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S&P 글로벌의 1월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8로 상승했다. 제조업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 반면 서비스업은 성장세가 멈췄고, 고용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23일(현지시각) S&P 글로벌이 발표한 1월 미국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2.8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52.7)보다 소폭 상승하며 두 달 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미국의 기업 활동은 36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그러나 신규 주문 증가율은 둔화돼 수요 회복세가 약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S&P 글로벌은 “경기 확장은 유지되고 있으나, 지난해 하반기보다 성장 속도가 둔화했다”고 밝혔다.
제조업 부문이 회복세를 이끌었다. 1월 제조업 생산지수는 54.8로 전달(53.6)보다 상승하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PMI는 51.9로 두 달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서비스업 활동지수는 52.5로 변동이 없어 성장세가 멈췄다.
S&P 글로벌은 “신규 수주가 감소하고 수출 주문이 줄면서 수요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상품과 서비스 모두 수출 주문이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 1월 고용은 전월과 마찬가지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기업들은 비용 상승과 불확실성 탓에 신규 채용에 소극적이었다. 제조업 일자리는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으며, 서비스업 고용은 근소하게 증가했다.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제조업의 투입비용과 판매가격은 모두 상승했으며, 특히 관세 영향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반면 서비스업의 가격 상승률은 경쟁 심화로 다소 둔화됐다. S&P 글로벌은 “관세가 생산비와 판매가를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며 “물가 부담이 기업 전반에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윌리엄슨 S&P 글로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월 PMI는 완만한 경제 성장을 보여주지만, 신규 수주 부진이 이어질 경우 올해 1분기 성장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며 “12월과 1월의 연 기준 GDP 성장률은 약 1.5%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업들은 여전히 높은 비용과 정치적 불확실성, 물가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며 “성장세가 유지되더라도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