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기자]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관련된 허위 사실을 게시해 논란에 휘말렸다. 베이조스가 직접 반박에 나서면서 예측 시장의 정보 신뢰성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Nope. Not sure why polymarket made this up. ????♂️
— Jeff Bezos (@JeffBezos) January 22, 2026
23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폴리마켓은 최근 X(옛 트위터)를 통해 베이조스가 “야망 있는 Z세대 창업가들”에게 창업에 앞서 맥도날드나 팔란티어와 같은 ‘현실 세계의 직장’에서 먼저 일해보라고 조언했다는 내용을 속보로 게시했다. 그러나 몇 시간 뒤 베이조스는 해당 게시물에 직접 답글을 달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폴리마켓이 왜 이런 내용을 만들어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덧붙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폴리마켓은 베이조스가 이탈리아 테크 위크(Italian Tech Week)에서 연설하는 영상을 뒤늦게 공유했다. 그러나 해당 발언은 약 3개월 전에 나온 것으로 앞서 언급된 특정 기업 이름은 전혀 등장하지 않았다. 베이조스는 당시 “젊은 사람들에게 기본과 모범 사례를 많이 배울 수 있는 회사에서 먼저 일해보라고 조언한다”며 “나는 20살이 아니라 30살에 아마존을 시작했고 그 10년의 경험이 성공 가능성을 높여줬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예측 시장들이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속보’ 형태로 소셜미디어에 확산해 왔다는 비판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달 초 폴리마켓은 이란 정권의 보안군이 주요 도시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했다는 취지의 게시물을 올렸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여전히 군과 보안기관을 통해 통제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게시물이 수백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댓글에는 ‘가짜 뉴스’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경쟁 플랫폼인 칼시(Kalshi) 역시 미국과 덴마크가 그린란드 매입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 그룹을 구성했다는 내용을 게시했다. 이에 덴마크 측은 단순히 미국의 안보 우려를 논의하는 데 합의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제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예측 시장의 영향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 체포설과 이란 내 대규모 시위설, 그린란드 매입을 둘러싼 미국과 유럽 국가 간 긴장 등 민감한 이슈들이 예측 시장에서 대규모 베팅을 유발하고 있다. 동시에 이 같은 사안들이 논란성 게시물 형태로 소셜미디어에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예측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검증되지 않은 정보나 과장된 해석을 유통하는 관행에 대한 감시와 책임 논의가 불가피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