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기자] 미국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에 도지코인(DOGE)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추가로 등장했다. 밈코인에 대한 규제된 투자 수단은 확대되고 있지만 초기 시장 반응은 여전히 신중한 분위기다.
23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21셰어즈(21Shares)는 전날 현물 도지코인 ETF ‘TDOG’를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TDOG는 같은 날 나스닥(NASDAQ)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해당 상품은 도지코인을 실물로 보유하는 현물 ETF로 각 지분이 기관급 수탁 환경에서 보관되는 DOGE로 1대1 담보되는 구조다. 21셰어즈는 이를 통해 규제와 투명성을 갖춘 방식으로 도지코인에 대한 직접적인 가격 노출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출시로 미국 내 도지코인 ETF는 총 3개로 늘었다. 기존의 그레이스케일 GDOG와 비트와이즈 BWOW에 21셰어즈 상품이 합류한 것이다. 특히 21셰어즈는 도지코인 재단의 공식 법인 조직인 하우스 오브 도지(House of Doge)의 지지를 받은 유일한 ETF 제공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21셰어즈는 글로벌 최대 디지털자산 ETF 발행사 가운데 하나로 최근 몇 년간 상품 라인업을 빠르게 확대해 왔다. 2024년 1월 현물 비트코인 ETF를 출시하고 같은 해 7월 이더리움 ETF를 선보였다. 지난해 11월에는 솔라나 ETF를 출시했다. 이번 도지코인 ETF 역시 기관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디지털자산에 대한 접근성을 넓히려는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페데리크 브로카테 21셰어즈 글로벌 사업개발 총괄은 “도지코인은 전 세계적으로 활발한 커뮤니티를 보유한 자산”이라며 “TDOG는 익숙한 ETF 구조를 통해 규제된 실물 담보 노출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우스 오브 도지의 마르코 마르지오타 최고경영자(CEO)도 “이번 상품은 전통 금융 시스템을 통해 도지코인 접근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초기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TDOG는 거래 첫날 순유입이 발생하지 않았고, 가격도 약 0.07% 하락했다. 거래 이틀째에도 자금 유입은 없는 상태다.
이 같은 흐름은 도지코인 ETF 전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 GDOG와 비트와이즈 BWOW 역시 최근 일주일간 순유입이 ‘0’을 기록했다. GDOG의 최근 유의미한 자금 유입은 지난 8일 약 33만달러(약 4억8000만원) 수준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도지코인 ETF가 상징성과 화제성은 크지만 본격적인 기관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