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밈코인 ‘트럼프 코인(TRUMP)’ 이 관심이 식으면서 지난 1년간 크게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사업 전반을 둘러싼 비판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23일(현지시각)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트럼프 코인은 지난해 1월 18일 출시 이후 약 1년 만에 최고점 대비 89% 하락한 4.8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해당 토큰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전후로 기대감이 집중되며 급등했다. 그러나 정점을 찍은 이후 가파른 하락세로 전환됐다.
당시 밈코인 시장 전반에 투기 열기가 극대화되며 유명 인사와의 연관성을 앞세운 토큰들이 잇따라 등장한 영향이 컸다. 다만 이들 토큰은 명확한 사업 모델이나 현금 흐름 없이 이슈성과 바이럴에 의존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변동성이 극심했다. 그럼에도 TRUMP는 여전히 시가총액 기준 여섯 번째로 큰 밈코인에 해당한다.
함께 출시됐던 멜라니아 트럼프의 밈코인 MELANIA 역시 한때 13.05달러까지 상승했지만 현재는 0.15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MELANIA를 전형적인 ‘펌프 앤드 덤프’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이해충돌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족 사업 형태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과 아메리칸 비트코인 등 다수의 디지털자산 관련 기업에 관여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일가가 디지털자산 사업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의원은 최근 X(옛 트위터)를 통해 “최근 몇 주 동안만 해도 트럼프 가족은 디지털자산 사업으로 자산을 13억달러(약 2조원) 늘렸다”고 비판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TRUMP와 MELANIA 밈코인은 거래 수수료로 약 4억2700만달러(약 6200억원)를 벌어들였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 토큰은 약 5억5000만달러(약 8000억원)의 수익을 기록했으며, USD1 스테이블코인은 판매 규모만 27억달러(약 4조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복귀 이후 친(親)디지털자산 성향의 규제 당국자들을 임명하고 실크로드 창립자 로스 울브리히트와 창펑자오(CZ) 전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 등 디지털자산 업계 인사들에 대한 사면을 단행한 것도 문제가 됐다.
이에 대해 거버넌스 전문가들과 민주당 인사들은 대통령과 고위 공직자의 디지털자산 사업 참여가 심각한 이해충돌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상원에 대통령과 고위 공직자의 암호화폐 보유·거래를 제한하는 입법을 촉구하며 권력자가 시장을 악용할 경우 일반 투자자들이 사기와 조작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트럼프 관련 기업들은 새로운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트럼프 미디어는 오는 2월 2일 주주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디지털자산 토큰을 에어드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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