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글로벌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한 주 만에 급격히 줄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럽과의 무역갈등 재점화 발언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455억달러였던 글로벌 주식형펀드 순유입 규모가 지난 21일(현지시각) 기준 91억9000만달러로 급감했다. 반면 금·채권형펀드로는 자금이 몰리며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됐다.
로이터가 LSEG(레피니티브) 데이터를 인용한 23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21일까지 한 주 동안 글로벌 주식형펀드에는 순유입액 91억9000만달러가 집계됐다. 이는 전주 455억7000만달러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감소세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8개국에 대한 관세 재부과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미국과 유럽 간 무역갈등 재점화 우려가 커진 점이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관세 철회와 그린란드 무력 점령 가능성도 부인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했다.
같은 기간 미국 주식형펀드에서는 52억6000만달러가 순유출돼, 전주 281억7000만달러 순유입에서 반전했다. 반면 유럽과 아시아 주식형펀드에는 각각 102억2000만달러, 38억9000만달러가 새로 들어왔다.
마크 해펠레 UBS 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정학 리스크가 높아진 상황에서 지역과 자산군 간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채권형펀드에는 순유입 125억2000만달러가 집계되며 3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달러표시 중기채펀드에는 21억4000만달러, 유로표시 채권형펀드에는 16억달러가 유입됐다.
머니마켓펀드에서는 350억2000만달러가 순유출되며 두 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반면 금·귀금속 관련 펀드에는 19억6000만달러가 유입돼 11주 중 10번째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위험자산보다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흥국 주식형펀드에는 76억달러가 유입돼 2024년 10월 이후 최대 주간 유입을 기록했다. 신흥국 채권형펀드에도 14억2000만달러가 새로 들어오며 글로벌 위험자산 중 상대적으로 높은 매력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