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기자] 웹3 보안 기업 써틱(CertiK)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상장 대열에 합류한다. 써틱은 웹3 사이버보안 기업 가운데 최초의 상장사를 목표로 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23일(현지시각) 룽후이 구 써틱 공동창업자는 최근 다보스에서 아큐먼 미디어(Acumen Media)와의 인터뷰를 통해 IPO 계획을 공식화했다. 그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상장은 분명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라며 “상장은 회사 장기 전략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서틱은 2022년 초 기준 기업가치 약 20억달러(약 3조원)로 평가된 바 있다.
써틱은 2018년 설립된 뉴욕 소재 웹3 보안 기업으로 블록체인 스마트컨트랙트 감사와 온체인 보안 분석을 전문으로 한다. 지금까지 5000곳 이상의 고객사를 지원했으며 약 6000억달러(약 871조8000억원) 규모의 자산과 연관된 코드를 검토했다. 회사는 규제기관과 기관 투자자, 이용자들이 요구하는 신뢰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회사는 설립 이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왔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2억9600만달러(약 4300억원)에 달한다. 주요 투자자로는 △바이낸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 △타이거글로벌 △세쿼이아캐피털 △골드만삭스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바이낸스는 서틱의 최대 후원사로 꼽힌다. 서틱은 이달 초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자오(CZ)의 패밀리오피스인 이지 랩스(YZi labs)와 핵심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구는 “최근 바이낸스가 수천만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단행하면서 현재 최대 투자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서틱의 이번 IPO 추진은 웹3 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상장 흐름과도 맞물린다. 지난해 USDC 발행사 서클은 IPO를 통해 약 10억달러를 조달했다. 이어 △불리시 △제미니 △갤럭시 디지털 △피겨 △엑소더스 등도 상장에 나섰다. △크라켄 △레저 △컨센시스 △애니모카 브랜드 역시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비트고는 IPO를 통해 2억1300만달러(약 3095억원)를 확보하기도 했다. 구는 “2026년이 웹3 기업 상장의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인프라 기업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서틱은 상장을 앞두고 과거 논란으로 훼손된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서틱은 크라켄 거래소 해킹 대응을 둘러싼 논쟁과 X(옛 트위터) 계정 해킹 사건 등으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또 사이버 범죄와 연관된 프로젝트의 코드 감사를 진행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크라켄 거래소에서 약 300만달러(약 43억6000만원) 규모의 취약점을 활용한 사건에 대해서는 보안 점검을 위한 화이트햇 활동이었다고 해명했다. X 계정 해킹과 관련해서는 직원이 피싱 공격을 당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불법 활동과 연관된 캄보디아 마켓플레이스와 협력한 데 대해서는 공식 사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