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미국 국채 ETF가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 금융의 시험대로 떠오르고 있다. 월가에서 가장 보수적이고 규제가 엄격한 자산으로 꼽히는 국채 ETF에 디지털 금융 인프라를 접목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되면서 제도권 금융과 블록체인의 결합이 한 단계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F/m 인베스트먼츠는 63억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 3개월물 ETF(TBIL)에 대해 기존 ETF 지분 일부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방안을 허용해달라고 미국 규제 당국에 신청했다. 승인될 경우 국채 ETF의 구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소유권 기록과 결제 과정만 디지털 토큰 형태로 관리하는 첫 사례 가운데 하나가 된다.
이번 신청은 ETF의 투자 대상이나 운용 전략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2022년 출시된 TBIL은 기존과 동일하게 단기 미국 국채를 추종하며 티커와 거래 방식도 유지된다. 다만 내부적으로 일부 지분을 토큰화해 블록체인에 기록함으로써 결제와 관리 과정의 자동화와 효율화를 시험하게 된다.
F/m 인베스트먼츠의 구상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면제 승인을 전제로 한다. 승인될 경우 토큰화된 지분과 기존 지분은 동일한 규제 틀 안에서 공존하게 되며 수수료 권리 공시 기준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존 ETF와 차이가 없지만 운용사와 시장 인프라 측면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실제 금융 시스템에 적용되는 셈이다.
알렉산더 모리스 F/m 인베스트먼츠 CEO는 성명을 통해 토큰화는 신청 여부와 관계없이 증권 시장에 도입될 흐름이라며 중요한 것은 85년간 투자자들이 신뢰해 온 규제 체계 안에서 변화가 이뤄지느냐 아니면 보호 장치 없이 진행되느냐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블록체인이 기존 금융을 대체하기보다 핵심 인프라를 조용히 재구성하는 방향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상품 자체를 바꾸기보다는 결제 소유권 기록 관리 방식을 재설계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다. 자산운용사와 청산기관을 중심으로 토큰화 실험이 잇따르고 있는 이유다.
이 같은 흐름은 거래소로도 확산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최근 토큰화된 주식과 ETF를 24시간 거래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규제 승인 이후 올해 안에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통 금융의 중심부에서 토큰화 실험이 이어지며 제도권 금융과 디지털 자산의 경계가 점차 좁혀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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