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디지털자산 규제를 유지해왔던 일본이 디지털자산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공식 검토한다.
일본 금융청은 지난 25일 “디지털자산을 ETF 기초자산으로 편입하기 위한 제도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구체적으로 2028년까지 비트코인(BTC) 등 디지털자산 현물형 ETF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금융청이 투자신탁법 시행령을 개정해 투자신탁의 투자 대상인 특정자산에 디지털자산을 추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제도 개편이 마무리되고 도쿄증권거래소가 상장을 승인할 경우 개인 투자자는 증권사 계좌를 통해 주식이나 금 ETF와 동일한 방식으로 디지털자산 ETF를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상품 개발사로는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 양쪽에서 경험을 쌓은 SBI홀딩스, 노무라홀딩스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지난해 11월 기준 디지털자산 투자신탁 개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증권사는 노무라아셋매니지먼트, SBI글로벌아셋매니지먼트, 다이와, 아셋매니지먼트One, 아모바, 미쓰비시UFJ 등 6개곳이다.
다만 최종 허용을 위해서는 ‘세제 개편’이 필수 과제로 꼽힌다. 현재 일본은 디지털자산에 최대 55%의 세율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를 20% 분리과세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현물 거래와의 과세 형평성을 맞추는 것이 관건으로 지적된다. 한 시장 관계자는 “세제와 제도 정비가 병행되지 않을 경우 ETF 도입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관투자자들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보험사들은 규제를 준수하는 방식으로 디지털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통로를 요구해 왔다. ETF는 거래소 계좌 개설이나 직접 보관에 대한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어 디지털자산에 대한 투자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