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뉴욕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급격한 조정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일본 엔화 급등에 따른 ‘엔화 쇼크’ 우려가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단기 급락 국면에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며 엔 캐리 트레이드를 둘러싼 경계 심리가 암호화폐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25일(현지시각)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대에 8만6000달러 초반까지 밀리며 24시간 기준 3% 이상 하락했다. 주말을 앞두고 거래 유동성이 줄어든 상황에서 조정 폭이 빠르게 확대되며 최근 단기간에 형성된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엔화 하루 1.6% 급등…엔 캐리 트레이드 변수 부상
외환시장에서는 일본 정부의 개입 가능성이 거론되며 엔화가 급등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화는 달러당 155.90엔까지 오르며 하루 최대 1.6% 상승해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일본이 실제로 외환시장에 개입했던 수준과 맞물린 움직임이다.
사나에 다카이치 일본 총리는 최근 엔화 약세와 관련해 투기적이고 비정상적인 움직임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주요 금융기관을 상대로 엔화 환율 관련 ‘레이트 체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장에서는 일본 단독 또는 미·일 공조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커졌다.
엔화 급등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엔 캐리 트레이드를 활용한 레버리지 거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저금리 통화인 엔화를 차입해 위험자산에 투자했던 포지션이 조정 국면에 들어설 경우 자산 전반에 동시다발적인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