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비트코인이 연초 기준선인 연간 시가를 하회하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주요 저항선 돌파 실패 이후 하락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거래소발 매도 압력과 파생시장 포지션 증가가 동시에 부담 요인으로 거론되며 핵심 지지선 방어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기준 비트코인(BTC)은 바이낸스 USDT 무기한 선물 기준 8만6000달러대 초반까지 밀리며 연간 시가로 제시되던 8만7619달러를 하향 이탈했다. 연간 시가는 한 해 동안 시장 방향성을 가늠하는 기준선으로 해당 가격대 이탈은 단기적으로 매도 심리를 자극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앞서 비트코인은 9만3000~9만4000달러 구간의 핵심 저항선에 도달한 이후 반락했다. 이 가격대는 지난해 말 이후 여러 차례 상승 흐름을 제한해 온 영역으로 이번에도 강한 매도 물량이 출회되며 상단 돌파에 실패했다. 이후 단기 고점을 형성한 뒤 연속적인 하락 흐름이 이어지며 가격은 연초 수준까지 되돌아온 상태다.
기술적 조정이라는 해석과 함께 수급 요인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단 크립토 트레이드
(Daan Crypto Trades)는 이번 연간 시가 이탈에 대해 “발생 확률이 높았던 조정 시나리오”라며 “상승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조기에 해당 구간을 소화하는 것이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카스틸로 트레이딩(Castillo Trading)은 “바이낸스의 매도가 멈추기 전까지 시장은 반등하기 어렵다”며 거래소발 매도 압력이 단기 흐름을 억누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파생시장 지표 역시 경계 신호를 보내고 있다. 비잔티움 제네랄(Byzantine General)은 “일요일임에도 미결제약정이 크게 증가했고 주요 거시경제 이벤트를 앞둔 시점”이라며 과도한 레버리지 포지션 누적을 우려했다. 일반적으로 유동성이 낮은 주말 구간에서 미결제약정이 빠르게 늘어날 경우 작은 가격 변동에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시장의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8만4000~8만5000달러 구간이 핵심 지지선으로 꼽힌다. 해당 가격대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여러 차례 매수세가 유입됐던 영역으로 기술적 관점에서 수요가 집중된 구간이다. 이 지지선이 유지될 경우 비트코인은 조정 이후 재차 반등을 시도할 여지가 남아 있으나 이탈 시에는 조정 폭이 한 단계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알트코인 시장 역시 비트코인 약세의 영향을 받아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대형 알트코인을 중심으로 단기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되며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으며 시장은 비트코인의 지지선 테스트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반적으로 이번 하락은 중장기 추세 훼손보다는 연초 기준선 조정과 수급 부담이 겹친 국면으로 해석된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거래소 수급 흐름과 파생시장 포지션 변화가 맞물리며 주요 지지 구간에서의 수급 반응이 향후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