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엔화 개입 가능성을 둘러싼 논쟁이 확산되며 글로벌 금융시장 참여자들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엔화 급등이 단기적으로는 위험자산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달러 약세와 유동성 확대를 통해 중장기적으로는 자산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시장 분석가 테드 필로우스(Ted Pillows)는 25일(현지시각) X를 통해 연방준비제도가 엔화 개입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미국이 달러를 매도하고 엔화를 매입할 경우 달러 공급이 늘어나고 달러 약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과정이 궁극적으로는 유동성을 늘려 위험자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면서도 “엔화가 먼저 강세를 보일 경우 2024년 8월과 유사한 급락이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단기 충격 이후 시장이 안정되고 반등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The Fed is preparing for a possible yen intervention.
That means:
The U.S. sells dollars and buys yen.
Dollar supply rises, and the dollar weakens.
Liquidity increases, and risk assets benefit.But remember, a strengthening yen could first cause a similar crash like in August… pic.twitter.com/vqSxi1Pbxv
— Ted (@TedPillows) January 25, 2026
이에 대해 리카르도 첼리니(Ricardo Celini)는 보다 비판적인 시선을 내놨다. 그는 답글을 통해 엔화 개입을 두고 “달러를 풀어 유동성을 뿌리는 행위를 안정화 정책이라고 포장하는 것”이라며 통화 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실질적인 자산 가치는 희석되는 반면 정책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을 중심으로는 보다 실용적인 접근도 제시된다. 크립토 펀디(Crypto Fundi)는 “엔화 개입은 단기적으로는 외환 변동성을 키우며 위험자산에 압력을 줄 수 있지만 중기적으로는 유동성 증가가 자산 가격 재평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변동성 국면이 끝났다는 신호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라이주브엑스(TryzubX) 역시 “단기적인 고통 이후 장기적인 이익”이라는 표현으로 유사한 관점을 내놨다. 그는 엔화 강세가 먼저 리스크 오프 흐름을 유발할 수 있지만 레버리지 조정이 마무리되면 유동성이 시장을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고 봤다.
보다 구조적인 설명도 나왔다. 기가브레인(Gigabrain)은 엔화 개입 가능성을 “가상자산에는 양날의 검”으로 표현하며 “엔화가 강해질 경우 엔 캐리 트레이드가 강제로 청산되면서 위험자산이 먼저 타격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가상자산이 유동성 변화에 가장 민감한 자산인 만큼 이러한 디레버리징 국면에서 가장 먼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후 달러 약세 국면이 본격화되면 반등 여건이 마련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파딜 CFT(Fadil CFT)는 엔화 개입의 기술적 구조를 짚으며 “엔화 매수는 일본은행이 주도하고 연준은 이를 지원하는 역할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달러 유동성 자체가 크게 늘어나지 않을 수 있지만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끝난 이후에는 위험자산이 회복 국면을 선행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해석이 공존하는 가운데 공통적으로 엔화 움직임의 속도와 강도에 주목하고 있다. 엔화 강세가 급격할 경우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조정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유동성 환경 변화가 다시 자산 가격의 방향성을 좌우할 수 있다는 인식이 시장 전반에 퍼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