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일본은행(BOJ)의 정책 발표 이후 엔화가 급등하자 비트코인이 급반등하며 주간 박스권(8만8000~9만달러)을 벗어날 조짐을 보였다. 금과 은 등 귀금속도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3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거래시간 기준 9만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오전 저점 대비 약 2% 상승한 수준이다.
일본은행이 통화정책을 동결했지만 성명에서 다소 매파적 기조를 보이자, 엔화가 급등하며 달러 약세가 나타났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12시 직후 일부 트레이더들은 “일본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수개월간 이어진 엔화 약세가 비트코인 및 기타 디지털자산(가상자산)의 부진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으며, 이번 엔화 반등이 위험자산 회복의 계기가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와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관련주들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아이렌(IREN), 헛8(Hut 8), 테라울프(TeraWulf), 클린스파크(CleanSpark)는 장 초반 하락을 모두 만회하고 5~10% 상승했다.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보유한 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하루 최저가 대비 5% 반등했다. 코인베이스(Coinbase)는 장 초반 급락했으나 낙폭을 1% 미만으로 줄였다.미국 증시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며 나스닥지수는 0.6% 올랐다.
귀금속 시장의 상승세도 이어졌다. 은은 전일 대비 5% 이상 급등한 온스당 101.44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달러를 돌파했다. 금은 1.5% 상승한 499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5000달러 고지를 눈앞에 뒀다.
백금과 팔라듐도 각각 6% 이상 오르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환시 개입 가능성과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가 금·은 등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